코스피 지수 2000선이 무너졌다. 22개월 만이다. 정부가 5000억 원의 증시안정자금 조성 등 증시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외국인에 이어 개인 투자자까지 투매에 가담하면서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10포인트(1.53%) 하락한 1996.0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16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이달 들어 총 3조 9507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을 덮친 공포감은 개인 투자자들까지 흔들어 이날 하루 4874억의 순매도를 기록해 투매 양상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4·25일에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총 7871억 원을 내던졌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더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3000억 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지수가 5% 넘게 폭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37(5.03%) 하락한 629.70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각종 악재가 해소될 기미가 없는 데다 기업들의 ‘어닝쇼크’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투매가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증시 하락이 끝없이 이어지자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코스피 전망치도 1900까지 낮아졌다.
무역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 경기둔화 우려 등 계속 지적된 악재들 외 대장주들의 실적악화가 증시를 더 끌어내렸다. 지난주 시가총액 5위의 현대자동차 3·4분기 영업이익이 76%나 급감해 시가총액 7위로 밀려났고, 인터넷 대장주인 네이버도 영업이익이 29% 감소해 불안한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29일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3·4분기 영업이익이 36%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장 개장 전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당초 올해 20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를 3000억 원 규모로 늘리고, 따로 2000억 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세조종 등과 연계될 수 있는 불법 공매도 엄중 처벌 ▶과태료 외에 형사처벌·과징금 신설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변동성을 확대하는 불건전 영업 및 허위사실 유포 철저 단속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전문가들 및 포털사이트 증권게시판의 투자자들은 ‘5000억 원은 외국인이 하루면 다 팔아치울 수 있는 규모인데 무슨 증시안정자금이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증시가 ‘패닉’상황은 아니다. 변동성 확대 시의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갖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전한 기사에는 몇 시간 만에 약 8000건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이 비난 댓글이었다.
공감 순위가 높은 댓글을 몇 개 소개하면 이렇다.
■ 문슬람들 XX 웃긴 게 뭔지 아세요? 주가 2600 찍을 때는 문재앙 덕분이고 지금 주가 2000 무너지니깐 이명박근혜 탓이랍니다. 도대체 대XX에 뭐가 든 XX들인지 ㅋㅋㅋ
■ 내가 댓글 잘 안다는데 화가 나서 단다. 이게 패닉증시 아니면 뭐냐? 하루에 기업에 이상이 없는데 15% 씩 빠져대는 게 정상인 증시임?
■ 경제는 이 모양인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등산가서 한다는 말이, 김정은이랑 한라산같이 가고 싶다고 말하는 거 보면 말 다한 거 아니냐 ㅋㅋㅋ
■ 지금의 대한민국이 세월호다. 가라앉고 있지만 문재인 선장은 빤스 입고 북조선으로 도망갔고. 선원들은 안심하라고 국민들에게 헛소리 하고 있다.
■ 정말 뭐하자는 겁니까? 내가 대통령이라도 잠도 못 잘 것 같아요. 나라경제가 밑바닥을 치고 그 끝도 안 보이는데 김정은이가 오면 어딜 구경시켜줘야 될지 걱정이다? 국공립기업비리 이것도 쥐꼬리만큼 기사내고, 유치원 비리는 하루 종일 도배하고, 세컨더리보이콧 그렇게 미국이 협박 아닌 협박하는데 북한에 어떻게 퍼줄까 생각만 하고, 최순실이처럼 그냥 모르게 도둑질 하세요. 대놓고 나라를 거덜내지 말고.
■ 패닉이 아니라고? 이게 말이냐 된장이냐? 1달 만에 이렇게 주식이 폭락하는 걸 imf말고 본적이 있어? 난다하는 증권가들도 이런 상황은 첨이라고 말하는데 머 패닉이 아냐? 김동현 네 머릿속이 패닉 상태인 것 같은데.. 언제까지 국민들을 대놓고 속일래?
정부가 증시에는 관심도 없고 대북 지원 방안만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증권 게시판에서는 “2008년 코스피가 빠졌을 땐 정부가 대통령 주재로 주가 부양대책을 세웠고 2015년 코스피가 빠졌을 땐 경제 장·차관이 주말에 다 나와서 주가 부양책을 쏟아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에 나와서 김정은과 한라산 등산할 계획만 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先代 主君처럼 ‘남북 관계만 잘 되면 다른 건 다 깽판쳐도 된다‘ 는 배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