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은 그리스도 예수가 태어난 날이 아니다

크리스마스에 숨겨진 비밀…크리스마스는 원래 태양神 미트라의 탄생일이었다
오늘날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가 즐기는 날이 있다면 바로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일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성탄절, 즉 그리스도 예수가 탄생한 날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공공연한 비밀이 있다. 바로 12월 25일은 그리스도 예수가 태어난 날이 아니라는 것.

성경에는 예수의 탄생 당시의 상황들이 기록되어 있지만, 날짜는 없다. 다만 기록된 내용으로 보면 적어도 ‘겨울에 해당하는 12월에 태어났을 리는 없다’는 것이 여러 학자들의 의견이다. 미국의 플랭클린 연구소는 탄생월을 3~4월경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성경을 보면, 유다 베들레헴의 들판에서 양들을 돌보고 있던 목자들이 밤중에 천사로부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듣는다. 당시의 상황이 누가복음 2장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정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되었더라. 거기 있을 그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로 주시니라.…』

예수가 탄생했을 당시, 목자들이 양떼를 지키기 위해 밖에서 밤을 보내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중해와 아리비아 사막 사이에 있는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같은 위도 상에 있다. 기후가 우리와 비슷하지만, 지중해성 기후와 아열대성 기후의 교차 지점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의 봄과 가을에 해당하는 계절이 짧고 여름과 겨울이 길며 일교차가 심한 편이다.

우기(雨期)에 해당하는 겨울철에는 비가 자주 내리고 기온이 많이 떨어져, 적어도 10월 이전에는 양떼를 우리 안으로 이동시켜 겨울을 나게 한다. 따라서 한겨울인 12월, 그것도 밤중에 밖에서 양을 돌보기는 힘든 일이다.

그렇다면 대체 12월 25일이라는 날짜는 어디서 유래한 것인가? 로마에 유입된 기독교는 313년 로마 콘스탄틴 황제의 ‘밀라노 칙령’에 따라 공인된다. 나중에는 국교(國敎)로까지 격상된다. 여러 신들을 섬기는 다신교적 풍습과 축제일이 많았던 로마시대에 기독교도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성경에서 그 날짜를 찾을 수 없자, 여기저기서 예수 탄생일로 추정되는 날짜들이 거론되기 시작한다.

3세기 초까지는 3월, 5월, 11월 등 서로 다른 날에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는데, 로마교회의 교부였던 히폴리투스에 의해 12월 25일이 최초로 언급된다. 정확한 성경적 근거도 없이 그는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한 날이 3월 25일이라고 주장하고, 12월25일에 예수님이 태어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로마교회 감독 율리우스가 ‘그리스도의 실제 탄생일자를 밝혀달라’는 동방 교회의 요청으로 보낸 회신서를 통해 로마교회는 히폴리투스의 의견대로 12월 25일을 탄생일로 본다는 의견을 밝힌다.

여러 교회사 책자에 따르면 12월 25일이 성탄절로 처음 지켜진 것은 354년 로마교회 감독 리베리우스 시대였다. 그런데 이 날짜는 성경에 근거한 날짜가 아니라, 12월에 연이어 지켜졌던 이교도들의 축제일에서 비록되었다. 12월에 들어서면 로마에서는 세 가지 축제가 벌어졌는데, 새터날리아(Saturnalia), 시길라리아(Sigillalia), 브루말리아(Brumalia)다.

새터날리아(Saturnalia)는 12월 12일부터 24일까지 지켜진 축제로 농경신인 ‘새턴’을 기리는 축제다. 이때가 되면 노예나 귀족의 신분 차별 없이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먹고 마시며 환락에 취했다. 12월 하순에 있던 시길라리아(Sigillalia)는 아이들에게 인형을 주어 즐기게 하는 날이었다.

12월 25일에 지켜졌던 날이 브루말리아(Brumalia)인데, 로마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태양신 ‘미트라’의 탄생을 축하하는 동지제(冬至祭)일이었다. 일 년 가운데 해가 가장 짧은 날인 동지에 태양신이 탄생해 그날을 기점으로 힘이 점점 강해진다고 믿었던 것이다. 태양신 탄생일인 로마의 동지제는 로마 교회 입장에서도 기독교 교리와 연관시키기가 용이했다. 성경에는 그리스도를 ‘빛’으로 묘사하고 있으니 태양신과 예수님을 동일시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로마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인들은 로마제국으로부터의 오랜 핍박을 벗어나기 위한 타협의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태양신 미트라 숭배의 풍습들을 많이 끌어들였다. 대표적인 것이 321년 일요일을 예배일로 정한 것, 그리고 크리스마스라 할 수 있다. 당시 로마 황제 콘스탄틴도 자신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교회를 이용했다. 태양신이나 예수님이나 동일하다고 생각하고, 태양신의 축일을 교리화한 로마교회에 많은 지원을 했다. 그 덕에 로마제국의 불편한 이방종교로 취급받았던 기독교는 국교로 격상되고, 로마의 귀족 등 많은 지배계층도 거부감 없이 기독교로 개종할 수 있었다.

로마제국 시대 이후 크리스마스 트리, 캐럴, 산타클로스 등 갖가지 풍습들이 더해지고 상업적으로 변모해가면서 12월 25일은 온 세상이 즐기는 국제적인 잔치의 날로 거듭났다. 오늘날 12월 25일이 ‘예수의 탄생일’이 아니라고 하면 오히려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는 원래 태양신 미트라의 탄생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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