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英文, ‘조선반도 비핵화’ 발언 중 ‘조선반도’ 삭제

美 전문가 “북한이 비핵화를 하는 것처럼 보여…교활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은 1일 김정은의 신년사를 영문으로 소개하는 과정에서, ‘조선반도의 비핵화’라는 발언 중 ‘조선반도’를 제외하고 번역했다.

조선중앙통신에 소개된 영문을 직역하면 “6·12 조미 공동성명에서 천명한 대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이다”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이라고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이성윤 터프츠대학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의) 신년사 공식 영어 번역본이 지금 공개됐는데 대단하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하는 문구에서 ‘한반도(조선반도)’를 넣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어 원문에는 명확하게 명시돼 있으나 이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며 “교활하다(sneaky)”고 했다.

한편 정의용 對北 특사 역시 지난해 3월 김정은을 만난 뒤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에서 영어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김정은이 비핵화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I told President Trump that, in our meeting,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said he is committed to denuclearization)”고 했다. 이 때도 ‘한반도’라는 말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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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NA 영문: It is the invariable stand of our Party and the government of our Republic and my firm will to establish a new bilateral relationship that meets the demand of the new era as clarified in the June 12 DPRK-US Joint Statement, build a lasting and durable peace regime and advance towards complete denuclearization.]

[KCNA 녹취: 6·12조미공동성명에서 천명한대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불변한 립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녹취 원문: 6·12 조미 공동선언에서 천명한 대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의 요구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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