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공화당 대선(大選)후보이자 이번에 새롭게 유타州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미트 롬니 의원이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이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기고문을 통해 미국의 대통령은 국격(國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질이 부족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이뤄진 각료회의에서 롬니 의원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가 나와 싸우는 것처럼 열심히 오바마 대통령과 싸웠다면 대선에서 이겼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가 결국엔 ‘팀 플레이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롬니가 국경 보안을 비롯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많은 사안들에 집중해주면 훨씬 좋을 것”이라며 “나는 (대선에서) 크게 이겼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모든 공화당원들을 위해 기뻐해야 한다”며 “팀 플레이어가 돼 승리하라”고 덧붙였다.
롬니 의원의 조카인 로나 롬니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역시 이날 트위터를 통해 롬니의 기고문을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비판하는 과정에서 전직 대선후보이자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를 지낸 롬니 의원을 초선 상원의원이라고 칭했다. 그는 “대통령은 주류 언론과 민주당에 의해 계속 공격을 당하고 방해를 받고 있다”며 “새로 입성하는 공화당 초선 상원의원의 첫 활동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민주당과 언론이 원하는 것이며 실망스럽고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롬니 의원의 이 같은 행동이 오는 2020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롬니 의원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선 출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대안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면서도 “앞서 말했듯 (나와 트럼프는) 많은 정책 부문에 있어 동의하는 사안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대통령이 우리 모두가 하나의 국가로 모일 수 있도록 더 잘할 수 있는 사안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롬니 의원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과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이 기고문을 작성하게 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내가 어떤 입장인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기고문을 작성한 이유를 소개했다.
롬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경 장벽 건설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부 국경에 장벽이나 펜스, 기술, 어떤 경우에는 자연 경관 등 무엇이 됐든 사람들이 넘어오는 것을 막고 국경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롬니 의원은 이번 상원의원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은 것을 후회하느냐는 CNN 기자의 질문에, “그가 나를 지지한 것이지 내가 그를 지지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