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추락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 조종석의 음성 녹음장치가 14일 발견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14일 수색 작업 중이던 잠수부들이 해당 장치를 찾았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이를 통해 추락 사고의 정확한 원인, 즉 추락 직전 조종사들이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음성 녹음장치는 기존에 발견됐던 비행기의 또다른 블랙박스에서 160피트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해군 대변인은 녹음장치가 진흙 속 25피트 깊이에 묻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보잉 737 맥스 8 기종은 지난 10월 자카르타 공항을 이륙한 지 11분 만에 추락해 탑승객 189명 전원이 숨졌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원인은 맥스 8 기종에 새롭게 장착된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좁혀지고 있다. 해당 시스템의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었거나 항공사 측의 정비 미숙으로 인해 이 시스템이 오작동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속 방지 시스템은 비행기의 기수(機首)가 너무 위를 향하면 자동적으로 기수를 낮추는 장치이다. 라이언에어 사고 여객기의 경우는 제대로 된 각도로 비행하고 있었지만 이 시스템이 오작동해 비행기를 추락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인도의 대표 영자 신문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최근 25년 이상의 여객기 조종 등 업계 전문가로 활동해온 아밋 싱 씨의 이번 사고에 대한 분석을 칼럼 형식으로 게재했다. 그는 여러 항공사 창업 과정에도 참여했고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역할도 했던 사람으로 소개돼 있다.
싱 씨는 “지난 10월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추락사고의 경우 기술적 결함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사고가 발생한 737 맥스 8 기종에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새롭게 도입됐지만 조종사들은 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했다.
싱 씨는 새로운 737 맥스 기종의 경우는 더 큰 엔진이 탑재돼 에어버스가 A320-NEO 기종을 만들 때처럼 기체 모양과 크기를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라이벌 회사인 에어버스의 경우는 엔진 크기가 커지자 날개 부분을 재설계하고 기수(機首) 높이를 기존보다 위로 올림으로써 무게중심을 약간 조종, 비행기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
반면 보잉의 737 맥스 8의 경우는 날개나 기수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한다. 싱 씨는 “보잉은 기체 설계에 변화를 주는 대신 기수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균형을 잡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MCAS라는 기술을 탑재했다”며 “이 기능이 잘못 작동해 기수를 떨어뜨려 조종사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