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향한 악의적 보도로 다시 불거지는 ‘가짜뉴스’ 논란

뮬러 특검 “‘트럼프가 코헨 변호사에 위증 지시’ 보도는 부정확”…트럼프 “언론 신뢰회복은 오래 걸릴 것”

미국 온라인매체인 ‘버즈피드’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보도로 인해 미국 사회가 다시 한 번 ‘가짜뉴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버즈피드는 현지시간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으로 하여금 의회 증인으로 출석해 거짓말을 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헨 변호사에게 모스크바 트럼프 타워 건설 사업과 관련해 거짓 증언을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의회에서 위증을 하는 행위는 중범죄에 해당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이런 보도는 각종 인터넷 매체를 거쳐 케이블 방송 등을 통해 전파됐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는 이런 위증 지시가 사실이라면 탄핵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보도가 나온 다음날인 18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 등을 조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이례적으로 반박자료를 내며 더욱 불거졌다. 뮬러 특검팀은 지난 20개월간 이어져온 수사 과정에서 나온 언론 보도에 별다른 대응을 해오지 않아왔지만 이번에는 직접 해명에 나섰고 이같은 보도는 부정확하다고 했다.

미 언론들은 버즈피드의 이번 보도로 인해 언론 매체들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뮬러 특검 측의 반박 자료를 인용해 언론이 그에게 공정하지 않다는 또 하나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다. 언론계 종사자들은 이런 보도로 인해 언론계 전체의 신뢰도가 깎일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즈피드는 19일, 두 명의 기자가 작성한 해당 기사에 신뢰도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중 한 명의 기자는 2016년 탐사보도로 퓰리쳐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벤 스미스 버즈피드 편집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관련 내용에 의심이 있었다면 이를 보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신중한 과정을 거쳤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기사는 “미국에 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류언론이 신뢰도를 회복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도 했다. 버즈피드 오보 사태로 생긴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일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수사하고 있는 뮬러 특검이 서로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 이례적으로 생겼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이 이런 성명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특검이 그렇게 하는 것이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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