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軍部, 마두로 정권 지지 입장 밝혀

푸틴 “외세 개입은 국제법의 중대 위반”…폼페오 “마두로 정권은 뿌리부터 非민주적”

베네수엘라 군부가 24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계속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이날 군부는 마두로를 축출하려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을 마치며 베네수엘라를 사회주의 체제로 바꾼 독재자인 우고 차베스를 언급하며, ‘차베스 만세’를 외쳤다.

이런 가운데 미국 등 국가들이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후안 구이도는 미국에 식량과 약품 부족을 해결할 긴급 인도주의 물품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약 2000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금융기구인 IMF를 비롯한 많은 서방 국가들이 구이도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와 우루과이, 그리고 일부 유럽연합 국가들은 지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터키와 쿠바는 마두로 정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마두로와 전화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개입은 국제법의 근본 가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개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미국을 압박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마두로 정권은 도덕적으로 파산했고 경제적으로도 무능하며 완전히 부패한 상황”이라며 “뿌리부터 민주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이 구이도를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등의 행동이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러시아와 중국이 베네수엘라에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지 못할 우려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베네수엘라에 있는 카라카스신용은행의 러스 댈런 국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베네수엘라는 중국에 200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고 러시아에는 31.5억 달러의 빚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러시아의 국영 군수회사인 로스네프트에도 31억 달러 상당의 빚이 있다고 한다.

베네수엘라 군부는 국내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1947년 쿠데타를 통해 민주주의적 절차를 밟은 대통령을 쫓아내 군부 독재 시기를 겪었다. 그 뒤 1958년까지 군부 독재가 이어지다 국민들이 일어나 민주주의 정권을 다시 들어서게 했다. 우고 차베스는 1992년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실패했고 1998년에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마두로 정권의 베네수엘라는 정보 기관의 역량을 극대화 했고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쿠데타를 일으키기 전에 감옥에 가두는 등 야당 인사들을 탄압해왔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베네수엘라 전문가인 해롤드 트린쿠나스 씨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쿠데타를 일으키기는 매우 어렵다”고 했다. 현재 군부는 조직력이 없고 부패했으며 마두로 정권이 모든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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