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정말 경계인 노무현

이 시대의 정말 경계인, 노무현



열우당 당지도부가 전원사퇴하고, 대통령이 神이냐 는 질타 까지 나온 가운데, 노무현은 이번 보선의 패인이 자기 탓이라 하고, 한나라당은 열심히 웃고, 박대표는 피아노를 치는 여유까지 부리는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시국은 어떻게 흘러갈 것 같으십니까 ? 북한의 한성렬유엔대사는 워싱턴에서 현상황이 미국과 북한의 전쟁상태라 표현했고, 핵검증을 받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정일은 그래도 북핵 5차 회담은 참석한다고 했고 그러면서 남한에는 신발 6천만 컬레와 옷가지 등을 주문했습니다.

북한 인구 2천2백만 명, 그 중에 10% 이상은 강제수용소에 있는데, 6천만 컬레라면, 북한 인구 갓난애부터 죽을 노인까지 고루 3 컬레씩 돌아갈 양입니다. 한 컬레 당 만원씩 쳐도 6 천억원을 넘습니다.

자장면 案을 짜냈던 문희상은 이번엔 대한민국 천만 가구 각 가정 당 신발 6 컬레 공출하기 운동을 전개할 것까요 ? 열우당은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할런지 ? 그보다 노무현은 이제 그가 온 데는 아는데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솔직히 말해, 노무현의 폐부를 꿰뚫어볼 이가 아무도 없다 는 데에, 노무현에게 그 입지의 유리함이 있습니다. 어쩌면 김정일 조차도 노무현의 심중을 다 파악하지 못할 것입니다. 노무현은 마치, 얻어맞으면 얻어 맞을 수록 더 강하게 튀어오르는 용수철 같고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탁구공 같기에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노의 입지가 어디로 향하느냐 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나 안전이 갈라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도 노의 심중을 파악해야 볼 절대적 필요성이 있습니다.

공산분자들은 침략을 일컬어, '접수' 라고 부르는데, 친김정일 세력은 엄밀히 말해, 자유대한민국의 곳곳, 특히 권력 분야 및 대국민선전 면에는 '접수'를 끝낸 상태입니다.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의 중심세력이 그러하며, 현 정권이 그러하고 방송계가 그렇습니다. 헌데, 제가 보기에 '접수'를 완결짓지 못한 곳이 하나 있습니다.

청와대 입니다. 노무현이 과연 머리를 숙이고 김정일의 통일대통령 취임을 환영하고 반길까요 ? 그 인물의 여태 살아온 입지전적 과정을 볼 때, 저로서는 그 부분의 예측에 자신이 없습니다. 노는 그가 힘이 약할 때는 강한 자에게 기대고 강한 자의 아래 들어가 얼마든지 그 힘을 빌리겠지만, 일단 강해졌다고 믿으면 가차없이 박차고 나가는 인물입니다. 노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 까지 처음에 김영삼, 그 후에는 김대중, 그리고 김정일과 반미를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반미는 거의 완결되었으나, 김정일에 대해서는, 김정일은 죽어가는 북한의 왕이지만, 노 자신은 OECD 11위 국의 당당한 대통령입니다. 비록 임기가 5 년 뿐이라 하더라도.

이번 열우당의 일사불란한 사퇴와 노무현 성토의 움직임은 그래서 심상치 않게 보입니다. 그런 반란 움직임의 뒤에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은 김정일 외에는 없을 것입니다. 노무현은 그런 움직임을 예상하고서, 이번 보선 결과를 무조건 자기 탓이라 먼저 선수를 친 것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그 동안 강조하던 약자론의 그 중심적 약자 로 세워서 다시금 국민들의 동정과 환심을 사기 위한 일종의 전술이기도 합니다.

열우당의 뒤에는 한반도에서 현재 미군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세력이 된 김정일이 있습니다. 노무현, 역시 열우당 구성원들의 면면을 볼 때, 진작부터 그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이 된지 삼년이 지났고, 그럼에도 노 자신만의 계보는 미약해 보입니다. 노는 이제 김정일에게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는 길은 무조건적 자신의 죽음 뿐이 없다는 것을 마음으로 알고 있으리라 보입니다. 노는 줄곧 앞을 예측하고 가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 같고, 그런 점은 우익이나 좌익을 포함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한 개인적 능력에 해당합니다.

노무현과 김정일의 머리 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오로지 반대한민국의 신념에서, 친김정일로만 행동하던 인물이, 어느 날 부터 -- 연방제통일안의 추진플랜에 따라 -- 숙청의 위기에 처하였을 때, 그는 어디로 움직이겠습니까 ? 박헌영 처럼 북으로 올라가겠습니까 ? 아니면, 남으로 ? 머리 하나만 따지면, 노무현이 김정일보다 우세한 듯 보이는데, 조직력과 장악력을 보면 김정일이 우세해 보입니다. 헌데, 노는 위기에서 탁월하게 강한 행동력을 보이는 인물입니다.

앞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갈 곳이 없어질 인물이 노무현 이고, 그가 그리하여 김정일을 배신하고 대한민국을 트로츠키적 독재국가로 만들기 시작한다 해도 저는 놀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 되면, 김정일은 그 간 남한에 심어놓은 적화부대들의 조직력이 아까워서도 부대를 이끌고 남한으로 무혈입성할 것입니다. 물론, 그 전에, 노무현이 시작한 반미운동 덕분에 주한미군은 한국땅에서 철수한 뒤이거나,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꾼 후의 일일 것입니다.

그런 움직임을 중국이 미소를 지으며 반길 것이고, 미국은 언젠가는 중국과 대전을 치뤄야 하므로, 작은 한반도 땅에다 쓸데없이 힘을 소비하는 일을 되도록 자제하려 들 수 있습니다.

하필, 최근 지난 6자회담 결과에 대한 미 강경파의 입김이 세어지던 찰라이었는데, 강경파의 리더인 딕 체니 부통령의 오른팔과 같은 인물이 CIA 정보누설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일이 어제 오늘 벌어졌습니다. 이 시대를 한반도 만이 아니라, 전세계적 흐름으로 보아야 할 필요가 그래서 있습니다.

2005.10.29. 한은경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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