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태가 과열화되는 가운데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노트에 적혀 있는 문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볼튼 보좌관은 28일 백악관에서 베네주엘라 오일 업계에 대한 제재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노란색 메모장을 손에 들고 있었으며 그가 작성한 메모 내용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볼튼의 메모장에는 <“Afghanistan -> Welcome the Talks,” “5,000 troops to Colombia.”>라고 적혀 있었다. 언론들은 우선 ‘아프가니스탄 -> 웰컴 토크’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단체와 진행되고 있는 평화 협상을 뜻하는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5000명의 군인을 콜롬비아로 보내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불확실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美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이와 관련된 어떠한 지시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관련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볼튼 보좌관이 최근 베네수엘라와 관련해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발표한 성명을 참고하라고 답했다고 한다. 볼튼 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군대는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볼튼 보좌관이 이런 메모가 공개된 것이 단순한 실수인지 의도적인 행동인지 불확실하다며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혀온 볼튼의 최근 발언들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 등 일부 언론은 볼튼 보좌관의 이같은 메모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국내외적인 압박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 정권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이도는 28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전세계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정권) 교체는 평화적이고 헌법에 맞게끔 이뤄질 것 같다”고 했다. 과이도는 미국의 도움으로 인해 최소 5억 달러 정도의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국영석유회사에 대한 제재를 가해 미국 회사들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했다. 과이도는 다른 국가들도 이런 제재에 동참하게 된다면 임시정부가 관리하는 돈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도 했다.
과이도는 우선적으로 식품과 의약품을 수입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과이도가 관리하는 돈이 늘어나게 되면 마두로에 여전히 충성을 바치고 있는 군 당국자들을 회유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과이도가 이끄는 야당은 지난주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으며 이번 주에도 또 다른 집회를 계획 중이다. 과이도는 마두로에 대한 군부의 지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대다수의 군인들은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