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로당 활동 이력 드러난 손혜원 부친

'손용우씨는 6·25 전 본적지(경기 양평)에 드나들며 남로당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8월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던 손혜원 의원의 부친 故 손용우씨가 조선공산당 활동 뿐 아니라 남조선노동당(남로당)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로당은 소련 스탈린의 지령을 받은 박헌영의 주도로 1946년 11월 창당됐다. 남한의 공산화를 목표로 남한 내 공산주의 세력을 규합해 총파업 및 폭동을 주도하고, 경찰서와 공공건물을 파괴하는 것이 주요 활동 목표였다. 1948년 남로당 제주도당이 5.10총선을 방해하고, 대한민국 건국을 저지할 목적으로 경찰서·우익인사·단체 등을 습격해 촉발된 ‘4.3사건’의 주동세력이기도 하다.

조선일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보훈처의 '독립 유공자 포상 범위 및 기준 개선방안 학술연구 용역 최종 보고'에 '(손 의원 부친) 손용우씨는 6·25 전 본적지(경기 양평)에 드나들며 남로당으로 활약했다'고 적시됐다. 보훈처는 그동안 손씨가 광복 이후 조선공산당 공산청년동맹 서울지부 청년단원으로 활동했다고만 설명해 왔다. 조선공산당은 1946년 남로당으로 통합됐지만, 보훈처는 손씨의 활동 이력 중 남로당 관련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손씨가 남로당 활동을 해왔지만 공산 치하의 부역 활동 사항은 발견치 못했다'고 했다. 6·25 당시의 행적은 불분명하다는 뜻이다.

이 보고서는 '광복 후 행적 불분명으로 인한 미포상 인물' 13명에 대해 조사 검토했다. 그런데 이 중 독립 유공자로 서훈을 받은 건 손씨가 유일했다. 이 중에는 단순히 6·25 당시 행방불명이 됐다는 이유로 포상을 받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보훈처는 이 용역 보고서가 손씨의 독립 유공자 서훈 근거라고 얘기해 왔다. 손씨가 여섯 차례 독립 유공자 서훈에 탈락했다가 정권이 바뀌자마자 유공자 서훈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보훈처는 '2017년부터 연구 용역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포상 심사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했었다. 보고서는 2017년 7~11월 사이에 작성돼 그해 11월 21일 보훈처에 최종 보고됐다.

손용우 씨는 과거 1982년 본인이 신청한 이후 2008년까지 총 6차례의 유공자 선정 심사에서 ‘광복 이후의 행적’이 문제가 돼 탈락했었다. 그러나 2018년 4월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기준이  변경돼 ‘사회주의 활동을 했더라도 북한정권 수립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은 경우 포상한다’는 원칙에 따라 건국훈장 애족장(5등급)을 받았다.

손 의원은 해당 안 확정보다 두 달 앞선 2018년 2월6일 여의도 국회 의원실로 피우진 보훈처장을 불러 '부친인 손씨가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이 6번이나 거부됐다'고 했고, 피 처장은 '정부가 독립유공자 확대 정책을 펴니 다시 신청해 보라'고 권유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손 의원실에 국회 정무위원회 피감기관장인 피 처장이 간 것 자체로, 목포 문화재 거리 지정 사업 관여 정황과 맞물려 '권력형 청탁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더구나 이 자리에는 보훈처 보훈예우국장이 배석했던 사실이 27일 TV조선 보도로 드러났다.

국가보훈처는 29일 해명자료를 내고 '공적심사위원회에서는 독립운동 공적은 물론 광복 후 남로당 활동설을 포함한 모든 행적을 심사해 포상자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손 선생은 독립운동으로 2년3개월의 옥고를 치렀다'며 '손 의원 부친의 유공자 선정은 지난해 개선된 포상 심사 기준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독립유공자 포상 범위 및 기준 개선방안 학술 연구용역'에 언급된 광복 후 행적 불분명자 13명중 손 선생 외에 한모 선생도 포상이 의결돼 3·1절 계기 포상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나머지 분들도 심사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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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白丁 2019-01-29 오후 10:40

    그게 바로 敍勳의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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