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이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에 대한 압박을 늘리기 시작했다.
타레크 위이암 사브 검찰총장은 29일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대다수의 남미 국가들이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과이도가 국가 경제 상황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브 총장은 마두로 정권이 장악한 재판부에 과이도에 대한 출국금지 명령과 자산 동결 조치를 내릴 것을 요청했다고도 했다.
사브 총장은 “과이도는 국가 보유 재산에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에 살고 있는 모든 베네수엘라 주민들과 외국인들을 다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이도에 대한 법적 조치는 “공화국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막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정권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이 28일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회사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한 다음날 이뤄졌다. 미 국무부는 과이도 정부만이 베네수엘라 정부나 중앙은행에 있는 미국의 계좌에 접근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부패한 마두로 정권에 추가적인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막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과이도에 대한 수사 계획이 발표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를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를 전복시키거나 과이도를 해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중대한 대가가 따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사브 총장을 ‘정당성이 없는 전직 검찰총장’이라고도 칭했다.
미국은 이날 미국인의 베네수엘라 여행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는 광범위한 범죄와 열악한 보건 시스템, 미국인이 체포될 가능성 등을 여행금지 이유로 들었다.
한편 과이도 임시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10여 개 국가에서 활동할 대사들을 지명하는 등 과도정부 인선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