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이도측과 워싱턴서 접촉

“중국의 부채 규모 $200억…과이도도 최대 석유수입국인 중국 필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사실상 지지하던 중국이 마두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자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측과 접촉, 지금까지 투자했던 돈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중국 외교관들이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사업과 200억 달러 규모의 부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이 인정한 외교관들과 워싱턴에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육군대학원 소속의 중국과 남미 문제 전문가인 에반 엘리스 씨는 “중국은 베네수엘라에서의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새로 들어서는 정권의 적(敵)편에 서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안정을 선호하면서도 달걀을 한쪽 바구니가 아닌 다른 바구니에도 담아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여 년간 중국과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 큰 규모의 돈을 빌려줬고 대금으로 석유를 제공받았다. 마두로의 전임자인 우고 차베스는 미국과 맞서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 쿠바와 이란, 그리고 인도와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야당 측과 접촉했느냐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과이도 측과 접촉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중국은 여러 방법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며 협상을 촉진시키기 위해 모든 사람들과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상황이 어떻게 되더라도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협력에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에반 엘리스 씨는 마두로 정권 붕괴는 중국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이도는 미국의 제재를 해제시키는 것을 도울 수 있고 석유가 다시 수출되도록 할 수 있다”며 “중국은 과이도로부터 얻을 것이 많다”고 했다.

실제로 과이도 임시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에 올리브 가지를 내밀어왔다. 그는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경제 개혁이 뒤따를 것이고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전세계에서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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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과 돈, 갈등에 빠진 중국의 對베네수엘라 정책
WSJ “중국의 부채 규모 $200억…과이도 측과도 접촉하고 있을 수도”

중국이 베네수엘라 정세 악화로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상무부 등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07년부터 중국이 베네수엘라에 빌려준 돈은 500억 달러에 달하며 일부 사설 분석업체는 62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그리고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한 債權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우고 차베스 시절 이런 계약을 체결하고 부채의 대가로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제공받기로 했다. 2007년 당시만 해도 중국은 이런 계약이 이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속 성장 시기였던 당시 중국은 경제 성장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원유를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당시 석유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아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계약이 체결되고 처음 5년동안은 양국 모두 이익을 얻었다. 베네수엘라의 對中 원유 수출은 급격히 증가했고 중국은 베네수엘라 사회기반시설 사업권 등을 얻어냈다. 당시 중국이 따낸 사업 중 하나가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고속열차를 만드는 일이었다. 중국은 우고 차베스에게 자금을 지원해 그의 재선(再選)을 돕는 등 정치적인 목적으로도 사용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차베스는 국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냉장고와 TV 등 가전제품을 제공하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차베스가 이렇게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팔 수 있던 것은 중국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마두로 정권이 들어선 2013년부터 시작됐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은 국제유가 하락과 그동안의 시설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로 인해 크게 줄어들었다. 적은 규모의 수익마저도 부패된 정부의 손에 들어갔고 사회복지 용도로만 사용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현재 베네수엘라 사태가 급변할 경우 채무를 상환 받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공개적으로는,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지지한다고 밝혀왔다. 지난주 리 바오롱 베네수엘라주재 중국 대사는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구정 기념 행사에서 “중국은 패권주의와 내정간섭주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두로 2기 정권 출범을 축하하기도 했으며 “정책과 관련한 서로의 견해를 더욱 긴밀히 교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은 현재 채무 상환 문제와 지금까지 투자해온 중국의 자산을 잃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과이도 측과도 비밀리에 대화 채널을 구축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과이도 측과 접촉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중국은 여러 방법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며 협상을 촉진시키기 위해 모든 사람들과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어떻게 되더라도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협력에 피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도 지난주 ‘베네수엘라 투자 보고서’를 발표하고 채무 상환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만약 베네수엘라에서 야당이 정권을 잡게 된다면 이 새 정권은 ‘국익 보호’를 이유로 중국과의 계약을 재협상하겠다고 할 수 있고 아예 남아 있는 부채를 상환하지 않겠다고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이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며 “중국은 정부간 투자가 아니라 시장 상황을 제대로 분석해 이뤄지는 상업적 교류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은 마두로를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이런 정치적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추가적인 금융 및 안보 지원 등을 사용해도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방법은 군대를 직접 파견하는 것인데 중국은 이렇게 해본 경험이 거의 없으며 베네수엘라처럼 먼 곳에 파견하는 것 역시 비현실적이다.

또한 중국이 마두로를 계속 지지한다면 과이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다. 중국은 자신들이 다른 개발도상국들의 안정과 개발을 도와주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중남미 국가에 전파한 바 있으며 이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네덜란드 라이덴 아시아센터의 매튜 퍼첸 연구원은 “이번 사건의 경우 중국은 오판을 했고 오판임이 밝혀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중국은 베네수엘라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퍼첸씨는 과이도가 정권을 잡게 된다면 중국은 빠르게 과이도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강력한 경제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석유가 필요하고 빌려준 돈을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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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白丁 2019-02-13 오후 10:18

    빚쟁이 망하게 생겼으니 똥줄 타는군. 꿔간 내 돈 돌리도, 내 돈 물리도...마두로야 괘안타. 습근평 부자다. 떼어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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