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광주사태 이후 이를 둘러싼 추측과 억측은 39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1980년대의 사망자 2000명설, 1990년대의 전두환 발포 명령설, 2000년대의 애국가 부르는 시민들에게 조준 사격설, 그리고 2010년대의 북한군 특수부대원 600명 침투설, 헬기 사격설이다. 이중 가장 악질적인 것은 2018년 국방부가 앞장선 “광주사태 당시 헬기사격이 있었다”는 조작이다.
‘5·18 당시 계엄군의 헬리콥터가 시민을 향해 사격을 했다’는 주장은 1988년 국회의 광주특위 때부터 제기되어 왔다. 이후 광주사태에 대한 국가적 조사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헬기 사격은 부정되어 왔다. 이 조사 결과를 2017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설립된 ‘5·18민주화운동 헬기 사격 및 전투기 출격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이하 5·18특조위)’가 뒤집었다.
5·18특조위는 5개월의 활동기간을 거쳐 2018년 2월 ‘5·18 기간 동안 광주지역에서 공지(空地)협동작전의 일환으로 헬기 사격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증거는 없었다. 당시 조종사들은 일관되게 “헬기사격 없었다”고 증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방부의 날조와 조작에 대해 언론과 각종 군 관련 단체들은 침묵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논평 한 줄 없었다. 메이저 언론사는 비판이나 검증 없이 5·18특조위의 ‘헬기사격 있었다’는 발표를 그대로 받아썼다. 인터넷매체 조갑제닷컴과 펜앤드마이크만이 5·18특조위의 발표 당일 ‘국방부가 증거도 없이 헬기 사격 확인 발표했다’며 반박 보도했다. 이후 월간조선이 2018년 9월호에 조갑제 대표의 특종 <‘광주 헬기 조종사들’의 증언록 입수―“5·18 광주 당시 헬기 사격은 없었다”>를 실었다.
군(軍) 관련 단체로는 유일하게 ‘전군(全軍)구국동지연합회(이하 全軍구국동지聯)’의 반론이 있었다. 전군구국동지聯은 2018년 3월16일 국방부 정문 앞에서 항의 시위를 개최하고 “국방부가 5·18 광주사태 시 헬기사격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것은 사실과 다르므로 관련자 처벌과 국민 앞에 정정할 것을 촉구”했다.
<과거조사에서 5·18에 헬기사격은 없었다는 점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조위는 금번 재조사 과정에서 조종사들이 사격을 부인하는 것은 법적 강제근거가 없어서 거짓 진술하고 있다고 예단하고, 특별법을 제정하여 조종사들이 부인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은 법을 가장한 폭력행위로서 이 나라가 과연 자유민주법치국가가 맞는지 묻지 아니할 수 없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헬기사격은 첫째 조종사의 사격여부, 둘째 그로 인한 사상자 발생, 셋째 탄흔 등 사실에 입각하여서 증명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2월7일 특조위가 위와 같이 헬기 사격지침과 사격명령, 헬기대기 등 사실과 동 떨어진 근거를 구실로 헬기사격을 확인하였다고 발표한 것은 엄연히 국민을 속인 처사로서 마땅히 규탄 받아야 하며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전군구국동지聯 성명서 中
전군구국동지聯은 송영무 국방장관의 대국민사과 성명에 대해서도 “국방장관은 특조위 발표와 관련, 2월9일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했으나 막상 헬기사격 확인 근거가 불확실하다는 데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아니하고 ‘군이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해서는 아니된다’고 말하였는 바 이는 앞뒤 논리가 맞지 않는 동문서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갑제 대표는 5·18특조위의 헬기사격 날조에 대해 “대통령의 희망에 맞추어 사실을 만들어낸 것이다. 5·18특조위 조사결과보고서에는 완벽한 증거는커녕 비약과 추리만 있다. 더 섬뜩한 것은 이런 부실한 조사가 아무런 반론도 없이 국가적 사실로 인정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군의 명예와 관련된 중대 사안에 객관적 증거 없이 ‘야만적 사격’이 있었다는 발표를 하는 것을 묵인한다면 이는 국가에 의한 역사 조작을 용인하는 것이 된다. 적어도 국방부 장관은 이 조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선언, 대한민국 국군의 명예를 지키고 현대사의 왜곡을 막았어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방부의 ‘헬기사격 있었다’는 날조를 비롯, 광주사태 관련 루머에 대해 조갑제 기자가 반박해온 기록은 2월15일 발간되는 《40년 동안 다섯 가지 루머와 사워 이긴 이야기 : 趙甲濟의 광주사태》에서 확인할 수 있다. 趙 대표는 이 책에 <“반박되지 않는 거짓말은 진실로 통한다”고 했다. ‘반박이 부족하였구나’라는 후회를 담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