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개도 수사 대상인 공포의 나라

경찰, 대통령에 인민군복 입힌 인터넷언론 압수수색 논란

조선닷컴 internetnews@chosun.com

경찰이 한 인터넷매체에 게재된 노무현 대통령 패러디 만평에 대한 수사 방침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매체와 일부 시민단체는 경찰의 수사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문제의 패러디 만평은 ‘인터넷 독립신문’이 강정구 교수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17일 게재한 ‘동무들!’이란 인터넷 합성 사진이다. 북한 인민군복을 입은 노무현 대통령이 모자이크 처리된 김종빈 전 검찰총장의 머리를 들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에는 ‘강정구 동무 건들면 이렇게 되는거야!’ ‘헌법·법치 박살내러 왔수다!’라는 문구가 실려 있다.

1일 독립신문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독립신문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받은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사무실을 방문 수사하겠다고 통보한 뒤 오지 않았다고 독립신문측은 밝혔다.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는 “경찰 담당자가 전날 밤을 새워 피곤한 상태라 2일 오전 10시로 방문을 연기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사상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표현의 자유를 놓고 경찰이 언론 매체를 수사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친북 발언을 일삼는 강정구 교수나, 이적성 게시물이 올라온 민주노동당 사무실에 대해서는 왜 압수수색을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의 수사 방침 소식을 들은 일부 보수주의 시민단체와 인터넷 매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독립신문 사무실에서 경찰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석구 변호사는 회견에서 “노무현 정권을 비판해 온 독립신문에 대한 압수수색은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모택동식 공포정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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