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나라"

오버도퍼 '한국은 불안정한 나라'
'한미동맹은 한국의 선택에 달렸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알려진 돈 오버도퍼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사진)는 3일, '현재의 한미동맹은 곤경에 처해있지만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이철승) 주최로 이날 오후 고려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서울평화강좌 2005´에서 오버도퍼 교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긴 하지만 한국은 아직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불안정한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사회적, 정치적 수준에서 한미 간 의견 차는 과거보다 더 심각해졌고 이런 차이가 한미동맹 관계를 더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시위 등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미국에서 큰 공명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한미동맹에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북한이 `심각한 군사적 위협´이라는 믿음은 한미 간 군사적 동맹을 결속시키는 힘이고, 한국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미군이 한국에 계속 주둔하는 근본적인 이유인데 요즘 한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시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 들어 정책을 다루는 사람들이 바뀌고 6자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의 역할 등이 커지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생겼다'며 미 정부 및 정치권의 우경화도 소개했다.

계속해서 '한국 정부 지도부의 빠른 세대교체로 지속적인 한미관계를 주장해온 중진 정치인들이 밀려난 자리에 새 얼굴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성향이 나타났다'며 '이처럼 양국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북한 모두 전환기에 처해 있으며 미래 역시 매우 불안하다'며 '한국은 현재 균열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등을 선택해야 할 갈림길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의 기자로 활동할 당시 북한을 탈출한 신상옥ㆍ최은희 부부를 처음 인터뷰했고, 근래에는 ´두 개의 코리아´를 저술하는 등 한반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independent@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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