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의 경고, "가장 무서운 독재는 이념에 기초한 계급독재"

오늘 조선일보 주요 기사와 사설의 제목은 대한민국이 좌파 계급독재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물이다.

<꼼수 몸싸움 봉쇄 패스트트랙 막장. 온종일 난장판 된 국회. 여권의 선거제 공수처법 강행에 캐스팅 보트 쥔 오신환 반대.>
<민변? 합격! 법무부 개방형 고위직 절반 꿰찼다.>
<부 울 경 "김해신공항은 부적절" 총리실 "조정안 마련">
<대법 헌재 재판관도, 법제처장 검찰개혁위원장도 민변>
<청와대 국정원 감사원 보훈처---민변, 정부기관 전방위 포진>
<공수처 검사 과반은 '민변' '우리법'이 예약?>
<470兆 수퍼예산 집행 4개월만에...나라빗 내서 '선심성 추경'>
<작년 추경사업 40%가 돈 다 못썼는데...또 6조7000억 배정>
<내년 총선 겨냥한 단기 경기부양 추경>
<초등교과서에서 쏙 빠진 '한강의 기적'>
<대구경북변호사 90명,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하라'>
<나라 곳간 활짝 열자며 빚까지 내 3년 연속 추경>


독립투사 김구의 '백범일지'엔 계급독재의 위험성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이 있다.

『자유 있는 나라의 법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에서 오고, 자유 없는 나라의 법은 국민 중의 어떤 한 개인 또는 한 계급에서 온다. 한 개인에게서 오는 것을 ‘전체’ 또는 ‘독재’라 하고 한 계급에서 오는 것을 ‘계급독재’라 하며 통칭 ‘파쇼’라고 한다. 나는 우리나라가 ‘독재’의 나라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 ‘독재’의 나라에서는 정권에 참여하는 계급 하나를 제외하고는 다른 국민은 노예가 되고 마는 것이다.

‘독재’ 중에서 가장 무서운 ‘독재’는 어떤 ‘주의,’ 즉 철학을 기초로 하는 ‘계급독재’다. 군주나 기타 개인독재자의 ‘독재’는 그 개인만 제거되면 그만이거니와 다수의 개인으로 조직된 한 ‘계급’이 ‘독재’의 주체일 때에는 이것을 제거하기는 심히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독재’는 그보다도 큰 조직의 힘이거나 국제적 압력이 아니고는 깨뜨리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나라의 양반정치도 일종의 ‘계급독재’이거니와 이것은 수백 년 계속되었다.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독일의 ‘나치스’의 일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그러나 모든 ‘계급독재’ 중에도 가장 무서운 것은 철학을 기초로 한 ‘계급독재’다. 수백 년 동안 이조 조선에 행하여 온 ‘계급독재’는 유교, 그 중에도 주자학파의 철학을 기초로 한 것이어서 다만 정치에 있어서만 ‘독재’가 아니라 사상·학문·사회생활·가정생활·개인생활까지도 규정하는 ‘독재’였다. 이 독재정치 밑에서 우리 민족의 문화는 소멸되고 원기는 마멸된 것이었다. 주자학 이외의 학문은 발달하지 못하니 이 영향은 예술·경제·산업에까지 미쳤다.

우리나라가 망하고 민력이 쇠잔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실로 여기 있었다. 왜 그런고 하면 국민의 머리 속에 아무리 좋은 사상과 경륜이 생기더라도 그가 집권 계급의 사람이 아닌 이상, 또 그 것이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는 범주밖에 나지 않는 이상, 세상에 발표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싹이 트려다가 눌려죽은 세 사상, 싹도 트지 못하고 밟혀버린 경륜이 얼마나 많았을까. 언론의 자유가 어떻게나 중요한 것임을 통감하지 아니할 수 없다. 오직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만 진보가 있는 것이다.

지금 공산당이 주장하는 소련식 민주주의란 것은 이러한 독재정치 중에도 가장 철저한 것이어서 독재정치의 모든 특징을 극단으로 발휘하고 있다. 즉 헤겔에게서 받은 변증법, 포이에르바하의 유물론, 이 두 가지와 스미스의 노동가치론을 가미한 마르크스의 학설을 최후의 것으로 믿어, 공산당과 소련의 법률과 군대와 경찰의 힘을 한데 모아서 마르크스의 학설에 일점일획이라도 반대는 고사하고 비판만 하는 것도 엄금하여 이에 위반하는 자는 죽음의 숙청으로써 대하니 이는 옛날의 조선의 사문난적에 대한 것 이상이다.

만일 이러한 정치가 세계에 퍼진다면 전 인류의 사상을 마르크스주의 하나로 통일될 법도 하거니와 설사 그렇게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불행히 잘못된 이론일진대, 그런 큰 인류의 불행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마르크스의 학설의 기초인 헤겔의 변증법의 이론이란 것이 이미 여러 학자의 비판으로 말미암아 전면적 진리가 아닌 것이 알려지지 아니하였는가. 자연계의 변천이 변증법에 의하지 아니 함은 뉴턴, 아인슈타인 등 모든 과학자들의 학설을 보아서 분명하다.』[306-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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