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薄俸)과 냉대, 불쌍한 40세 인민군 고급장교

여중생 아르바이트 수입의 10분의 1…횡행하는 장교의 횡령, 그리고 사기 저하
◆40세 소좌(소령) 월급은 겨우 1140원
조선인민군 장교는 직업 군인으로, 결혼해서 가정을 가질 수 있다. 장교는 젊은 여성의 결혼 상대로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먼 과거의 이야기다. 지금은 '장교와 결혼하지 마라. 고생한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여성들 사이에서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대우가 매우 나빠졌기 때문이다.

2019년 2월부터 북한에 사는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팀은 인민군 장교 등 공무원의 급여와 식량 배급 실태에 대해 조사했다. 북한 공무원의 월급은 나라가 정한 규정이 있다. 즉, 국정 급여다. 실제 인민군 장교의 대우는 어떨까? 계급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연령 40세 정도의 소좌(소령)급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하는 취재협력자의 조사 내용이다.

소좌급의 국정 월급은 약 8500원(한화 약 1140원)이다. 식량 배급은 본인분이 백미로 100% 나오지만, 가족분은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부식과 의료품, 일상소비물자 배급은 전혀 없다. 김일성, 김정일 생일 등 경축일 특별배급 때는 술과 식용유, 돼지고기 등이 지급된다.

월급 8500원은 북한에서도 적은 편이다. 시장에서 쌀을 2kg 사면 없어진다. 도시부의 시장 한구석이나 역전에서 여자 중학생이 콩나물을 팔아서 이틀이면 버는 금액이다.

국정급여는 생활물자 배급이 존재하는 것을 전제로 정해졌지만, 1990년대 이후 사실상 정지된 상태다. 국정급여는 소비생활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형식에 불과하며, 의지하는 사람도 없다고 한다.

◆횡행하는 장교의 횡령, 그리고 사기 저하
그렇다면 장교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조사한 취재협력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내가 시장에서 장사를 해서 가계를 지탱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원래 장교 가정의 상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그리고 일반 병사의 부모로부터 받는 돈도 중요한 수입이다."

북한 남성은 만 17세에 고급중학을 졸업하면, 진학하거나 병약하지 않는 한 10년간의 군사 복무가 의무다(여성은 선발제로 5~6년). 하지만 군대의 식량사정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입대 후 영양실조에 걸리는 사람이 속출한다. 아들과 딸이 걱정되는 부모들은 군대를 방문해 먹을 것을 차입하거나, 송금하기도 한다. 그때, 편의를 봐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장교에게 금품을 건네는 것이다.

구조적으로 심각한 것은, 장교와 간부에 의한 군 비품과 식량의 횡령 및 유출이다. 군용 가솔린과 경유, 병사용 식량, 기타 비품을 업자에게 부정 유출한다.

"최근 장교들 사이에서 불만이 큰 것은 주택 문제다"라고 취재한 협력자는 말한다. 일반 병사에서 장교가 되거나 부대 배치가 바뀌어 이동할 때는 원래 군대가 주택을 구해주어야 하는데, 몇 년을 기다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한다. 대기 기간 중에는 전혀 모르는 사람과 같은 집을 칸막이로 나누어 사용하는 '동거'를 해야 한다.

이러한 장교의 대우 악화가 군대 규율의 해이와 부정, 사기 저하를 초래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국가와 '혁명의 수뇌부(김정은)'를 목숨 걸고 지킬 것을 강요받으면서, 그 대우가 시장에 돌아다니는 사람들보다도 크게 못 미치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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