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2일 또 한차례 대규모 파업 및 집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4월 30일 있었던 대규모 집회를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지만 싸움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정권이 이제 더는 하지 말라고 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과이도 임시대통령은 30일 라 칼로타 공군기지를 방문해 ‘작전명 자유’를 선포하고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집회’의 개최를 선포했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들은 마두로 정권의 최루탄 공격 등으로 인해 해산됐다. 이날 집회에서는 부상자가 약 100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는 이번 집회 주도자들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가담한 모든 사람들을 수사할 검찰 세 명을 선택했다”며 “헌법과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과이도가 이끄는 이번 봉기가 몇 달 동안 계획됐지만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대법원장 마이켈 모레노가 마두로 정권을 불법이라고 밝히고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 역시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지지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어느 이유에서인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마두로가 쿠바로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러시아와 쿠바가 그를 설득해 마두로의 망명 역시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볼튼 보좌관은 “만약 2만에서 2만5000명의 쿠바 정보요원들이 오늘 베네수엘라를 떠난다면 마두로는 이날 자정이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들이 마두로가 권력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행동은 가능하다”며 “만약 그것이 필요해진다면 미국은 그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익명의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 언론들에 “모든 옵션이 검토되고는 있지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조치가 임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폼페오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마두로가 쿠바로 망명하기 위해 비행기까지 대기시켜놓은 상태였지만 러시아가 이를 만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마두로 정부의 두 명의 고위 당국자가 마두로로부터 등을 돌렸다. 베네수엘라 비밀경찰(SEBIN) 수장 마누엘 피게라는 1일 성명을 발표하고 마두로 정권의 실정과 부패를 비판했다. 이 조직은 마두로에 충성해오던 곳이다. 피게라는 “이렇게 부유한 국가에서 이렇게 비극적으로 살 수는 없다”고 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수장들도 전화통화를 갖고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했다. 모건 오타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1일 폼페오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마두로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폼페오가 러시아측에 마두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나라들의 대열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폼페오 장관은 러시아와 쿠바의 개입이 베네수엘라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불안정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지원으로 야권이 권력을 빼앗으려는 사태가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났다”며 “러시아는 주권 국가의 내정에 대한 미국의 간섭과 이 국가 지도부에 대한 위협이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고 공격적 행보를 지속하는 것은 아주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