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 JCPOA)의 일부 약속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8일 밝히는 등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8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다고 밝힌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2015년 이뤄진 이란 핵합의는 이란의 핵물질 생산을 15년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핵합의에서 완전히 탈퇴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유럽 국가들에게 60일의 시한을 주고 이란과의 석유 거래를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석유 산업에 독자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를 따를지 아니면 이란이 핵합의를 이행하는 것을 원할지 결정하라는 것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8일부터 저농축우라늄과 원자로에 사용되는 경수로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원자로가 계속 가동되면 이란이 무기화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제재를 따르겠다는 결정을 한다면 현재 문을 닫은 ‘아락 원자로’의 공사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자로는 지난 2015년 이뤄진 핵합의에 따라 핵심 부품이 파괴되고 문을 닫은 상황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60일 이내에 이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결정, 즉 정제유 수출을 허락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우라늄 농축 제한 규정도 파기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란은 현재 우라늄을 3.67% 수준까지 농축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준이지만 핵무기를 만들 수는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농축 수준을 늘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로하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이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페르시아만에 급파하겠다고 밝힌 지 얼마 안돼 나왔다. 당시 미국은 미군이나 동맹국에 대한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항공모함과 폭격기를 급파한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7일 예정에 없던 이라크를 방문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란이 중동에 최대 위협이라는 것에 동의하는 동맹국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