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산(山)은 어디일까?

사망자 수는 에베레스트가 1위, 사망률은 안나푸르나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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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산(출처: 네팔 관광청)

 

최근 에베레스트 산에 등산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 병목 현상이 발생, 최소 10명 이상이 숨졌다. 이에 따라 산의 위험성과 안전 문제가 다시금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산은 어디일까?

지도를 비롯한 각국의 여행 정보 등을 소개하는 ‘월드 아틀라스’에는 흥미로운 통계가 소개돼 있다. 이 매체는 2012년을 기준으로 등산하다 숨진 사람이 가장 많은 산의 순위를 매겼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산은 에베레스트가 꼽혔다. 2012년 기준 등반에 성공한 사람은 총 5656명이다. 등산하는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165명이고 하산하는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58명이다. 2위는 K2인데 306명에 등반에 성공, 81명이 숨졌다.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사람 수와 등산 과정에서 숨진 사람과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있다. (아래 표 참조)

그렇다면 사망률이 가장 높은 산은 어디일까? 사망률이 가장 높은 산은 안나푸르나이다. 191명이 등반에 성공, 61명이 숨졌다. 등반에 성공한 사람과 숨진 사람을 비교하는 사망률을 집계해보면 34%로 가장 높다. K2가 29%로 2위, 낭가파르바트가 21%로 3위에 올랐다.

순위권에 오른 산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 통계들에는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순위에 오른 산들은 모두 히말라야 인근에 있는 산으로 일반 등산객이 찾는 곳은 아니다. 물론 에베레스트의 경우 돈을 지불하고 도움을 받아 등반하는 아마추어 등반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앞으로 소개될 산들은 전문 산악인들이 가는 곳이 대다수라고 봐야 한다. 또한 안나푸르나의 경우 등반에 성공한 사람이 191명으로 5656명이 오른 에베레스트와는 큰 차이가 있다. 즉, 사망률을 정확하게 비교하기에는 샘플의 수, 즉 등반에 성공한 사람 수에 격차가 너무 크다. ‘월드 아틀라스’와 산악 정보 관련 홈페이지들을 인용, 전세계의 위험한 산들을 소개한다.

1. 에베레스트

에베레스트는 네팔과 중국 국경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8848m)이다. 에베레스트에서 숨진 사람은 전세계 어느 산에서 숨진 사람보다 많다. 2012년 기준으로 165명이 등산하다 사망, 58명이 하산하다 숨졌다. 정상을 찍고 등산을 시작했던 지점까지 안전하게 복귀한 사람의 수는 5656명이다. 사망자의 대다수는 눈사태 등으로 인해 숨졌다. 추락사고와 동상, 고산증 증상으로 숨진 사람도 많다. 이 산의 정상 부근은 ‘데스존(death zone)’이라고도 불린다.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등산객들이 제대로 숨을 쉬기에는 공기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thin air). 정상에 오르려는 사람들 대다수는 산소통을 챙기고 산에 오른다.

2. K2

8611m의 K2는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에 위치해 있다. 2012년 기준 306명이 등반에 성공했고 81명이 사망했다. 에베레스트보다 사망자 수는 적지만 많은 사람들은 K2가 에베레스트보다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정상에 올랐던 사람의 수는 306명으로 5656명이 성공한 에베레스트와 비교하면 크게 낮다. 100명이 등반에 성공했다고 가정할 시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안나푸르나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K2가 위험한 이유는 많다. 우선 정상에 오를수록 산소가 부족하며 기상이 매우 열악하다. 또한 폭풍에 매우 취약한 산이기도 하다. 폭풍이 며칠 동안 이어지는 경우가 잦으며 미리 이를 예측하기도 어려운 곳이다. K2는 매우 가파른 산이기도 하다. K2 정상에 도달하기 위한 ‘쉬운 코스’ 역시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정상으로 향하는 모든 루트가 위험하다고 보면 된다. 이런 이유로 인해 K2에서는 추락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K2에는 여성 산악인과 관련된 사연이 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K2 등반에 성공한 사람은 폴란드의 유명한 산악가인 완다 루트키에비츠다. 그는 1986년 등반에 성공했다. 이후 18년 동안 등반에 성공한 여성은 다섯 명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숨졌는데 세 명은 하산 과정에서, 두 명은 하산 이후 산 인근에서 숨졌다. 이 저주는 2004년 스페인의 산악가 에두르네 파사반에 의해 깨졌다. 그는 지금도 잘 살고 있다.

3. 다울라기리

다울라기리는 8167m로 전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산이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세 번째로 많은 곳이다. 2012년의 경우 61명이 등산하다 숨졌고 8명은 하산하다 숨졌다. 408명이 등반에 성공했다. 눈사태가 거의 유일한 사망 원인이다. 이 산에서는 1969년과 1975년, 1978년, 1989년, 2010년에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해 많은 사람이 숨졌다. 고산증과 추락해 숨진 사람도 여럿이다.

4. 낭가파르바트

낭가파르바트는 8126m로 전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산이다. 이 산은 파키스탄에 위치해 있다. 낭가파르바트의 등산 루트는 악명이 매우 높다. 100명이 등반에 성공했다고 가정했을 시 21명은 등반 과정에서 숨졌다. 이렇게 계산한 사망률을 놓고 보면 세 번째로 위험한 산에 해당한다. 이런 이유로 이 산에는 ‘죽음의 산’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2012년 기준 등반에 성공한 사람은 335명이다. 이 과정에서 총 68명이 숨졌다.

이 산에서도 눈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 2013년에는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3년 6월 23일 ‘길기트 스카우트’ 복장을 한 극단주의 반군이 해외에서 온 10명의 등반객들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5. 마나슬루

마나슬루는 네팔 지역에 위치해 있다. 높이는 8163m로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높다. 사망자는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한 산이다. 2012년 기준, 등반에 성공한 사람은 661명이다. 60명이 등반하는 과정에서, 5명이 하산하는 과정에서 숨졌다. 이 산에서 발생한 사망자 역시 눈사태와 고산증, 추락 등으로 인해 숨지는 경우가 많았다.

6. 안나푸르나

안나푸르나는 8000m 이상의 산 중에서 가장 사망률이 높은 곳이다. 등반에 성공한 사람은 191명에 불과한데 등반하다 숨진 사람은 52명, 하산하다 숨진 사람은 9명에 달한다. 이 두 수치를 비교한 사망률을 놓고 보면 34%로 가장 높다. 안나푸르나의 남면(南面)은 정상으로 향하는 가장 위험한 루트로 꼽힌다.

2014년 10월의 경우는 43명이 눈사태와 폭설로 인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건은 네팔 역사상 최악의 산악 참사로 꼽힌다. 6ft(183cm)의 눈이 12시간 사이 쏟아졌고 구조가 필요했던 사람은 500명이 넘는다.

7. 초오유

8188m의 초오유는 중국과 네팔 국경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 산의 등반에 성공한 사람은 에베레스트 다음으로 많은데 2012년 기준 3138명이 등반에 성공했다. 34명이 등반 과정에서, 10명이 하산 과정에서 사망했다. 등반에 성공한 사람과 사망한 사람을 비교하는 사망률을 놓고 보면 10위권에 소개된 산 중에 가장 낮다. 8000m 이상 높이의 산 중 가장 등반하기 쉬운 곳으로 꼽힌다. 산악 경험이 아주 많지 않더라도 체력 조건이 좋다면 등반에 성공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위험한 산 순위(2012년 등반 성공/사망 기준) 

Rank

Mountain

Number of successful ascents as of 2012

Number of deaths on ascent as of 2012

Number of deaths on descent as of 2012

1

Mount Everest

5656

165

58

2

Mount K2

306

50

31

3

Dhaulagiri

408

61

8

4

Nanga Parbat

335

61

7

5

Manaslu

661

60

5

6

Annapurna

191

52

9

7

Cho Oyu

3138

34

10

8

Kangchenjunga

283

32

8

9

Makalu 1

361

18

13

10

Gasherbrum

334

22

7

출처: 월드아틀라스(World 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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