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 보잉 아닌 에어버스로부터 비행기 50대 주문

“보잉은 2011년에도 아메리칸 항공이 에어버스 주문해 추락한 737 맥스 개발 서둘렀다”

미국의 아메리칸 항공이 보잉이 아닌 에어버스로부터 50대의 비행기를 구입하기로 했다. 아메리칸 항공이 구입하는 비행기는 에어버스의 신기종인 A321XLR이다. 이 비행기는 단일통로식이며 A321 NEO 기종보다 운항거리가 더 길다. 운항거리는 4700 노티컬마일(약 8700km)이다. 탑승인원은 230명에서 270명 정도이다. 이번에 주문한 비행기는 2023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보잉은 737 맥스 8 기종이 두 차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프트웨어 개선을 하고 있다. 737 맥스의 운항이 중단된 상황에서 라이벌 회사인 에어버스가 거세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보잉은 A321XLR급의 비행기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737 맥스 운항 중단 이후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보잉은 A321XLR에 대항할 기종을 계속 개발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보잉의 주가는 아메리칸 항공 관련 뉴스가 나온 19일, 전날 대비 1.4% 하락한 368 달러에 마감됐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메리칸 항공의 이번 결정이 갖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2011년에 보잉이 아닌 에어버스로부터 A320 NEO 기종을 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보잉은 중소형 비행기 시장에서 에어버스에 추격당하게 되는 것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보잉은 737 맥스의 개발을 더욱 서두르게 됐다. 보잉은 이렇게 개발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안전과 직결된 장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고 수정 사항 역시 항공 안전 감독기관에 알리지 않았다.

현재 항공사들은 A320이나 보잉 737과 같은 중소형 항공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작은 도시들을 운항할 때 큰 비행기보다 더욱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큰 비행기를 사용하면 특정 공항에서 경유를 해 승객들이 여러 번 갈아타고 목적지에 가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소형 비행기를 더욱 많이 운항해 승객들을 유치하는 것이다.

에어버스는 최근 콴타스 항공으로부터 36대의 중형 비행기 주문을 받았다. 항공 투자사인 인디코 파트너스 역시 50대의 비행기를 주문했다. 이 회사는 저가항공사인 프론티어 항공을 통해 이 비행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