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한국인들, 유니클로 말고 삼성 스마트폰 불매해야”

“일제(日製) 불매운동, 실제 행동보다 인터넷에서 선전만”

구로다 가쓰히로(黒田勝弘) 前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산케이신문(産經新聞)에 매주 연재하는 칼럼 ‘서울에서 여보세요(ソウルからヨボセヨ)’ 코너에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유니클로나 아사히맥주보다 일본 부품이 많이 사용된 삼성 스마트폰을 불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구로다 기자는 7월20일자 ‘일본제품 불매에 대한 쓴웃음(日本製品不買への苦笑)’ 제하의 칼럼에서, 현재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보다 인터넷 상에서 선전하고 싶어 하는 데 그친다는 취지의 주장을 게재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초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수학여행’ 등의 단어를 일제잔재 청산 대상으로 지정했다는 데 대해서도 “흔히 있는 반일(反日) 신드롬”이라며 “그렇게 치면 교육(敎育), 학교(學校), 교실(敎室), 국어(國語), 이과(理科), 사회(社會), 헌법(憲法), 민주주의(民主主義), 시민(市民), 신문(新聞), 방송(放送)… 전부 일본제”라고 지적했다.

이하 구로다 가쓰히로 기자의 칼럼 원문(原文) 및 번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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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 웹사이트에 게재된 구로다 가쓰히로 기자의 칼럼 원문 ⓒsankeinews

 

[서울에서 여보세요] 일본제품 불매에 대한 쓴웃음 

일한(日韓) 관계 악화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 흔히 있는 ‘반일·애국 신드롬(증후군)’의 일종인데,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은 “유니클로나 아사히맥주를 표적으로 하는 것보다 일본제 소재나 부품을 잔뜩 사용한 삼성 등 한국 스마트폰 불매운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니야?”하며 쓴웃음 짓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모나미’의 주가 상승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문구 메이커로 일제 문구 판매율이 떨어져 국산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예상한다던가. 주변에 물으니, 일제 문구류는 품질과 디자인이 좋고 위생적으로 안심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한다.

그러나 불매운동도 최근 들어서는 실제 행동보다 인터넷에서 ‘반일 퍼포먼스’로 발산하는 경향이 있다. 남몰래 조용히 결심하고 실행하는 게 아니라, 주위를 보며 “하고 있다고!”라고 선전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최근 지방의 한 교육청이 ‘수학여행은 일본어니까 사용하지 말라’는 일본어 추방정책을 발표했다. 이것도 흔히 있는 반일 신드롬으로 역시나 식자들에게 “그렇게 치면 교육(敎育), 학교(學校), 교실(敎室), 국어(國語), 이과(理科), 사회(社會), 헌법(憲法), 민주주의(民主主義), 시민(市民), 신문(新聞), 방송(放送)… 전부 일본제 아닌가?”라고 웃음거리가 됐다. 불매운동도 어딘가 비슷한 안타까움이 있다. (구로다 가쓰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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