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운항이 중단된 737 맥스 기종의 생산 속도를 늦추거나 아예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운항 재개 승인이 내려지지 않으면 이런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잉은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분기대비 역대 최대로 줄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는 이날 전화 컨퍼런스에서 보잉 737 기종을 지금과 마찬가지로 한 달에 42대씩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또한 다음해에는 생산 속도를 높여 한 달에 57대를 만들어 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맥스 기종 생산 속도를 늦추거나 잠정적으로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보잉은 두 차례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약 80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잉은 생산 속도를 늦춰가며 업계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더욱 불확실하다. 미 연방항공청(FAA) 등 항공 안전 규제 감독 기관이 운항 재개 승인을 내릴 때까지 보잉은 생산한 비행기를 항공사들에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애틀에 있는 보잉 공장에는 300억 달러 규모의 비행기들이 인도되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다.
보잉은 2분이 영업손실이 29억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에 보잉의 주가는 24일 3% 폭락했다. 보잉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한 158억 달러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맥스 기종의 운항과 인도가 중단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보잉의 손실에는 보잉이 지난주 발표한 56억 달러의 배상금이 포함돼 있다. 보잉은 맥스 기종을 운항하지 못해 피해를 본 항공사들에 보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잉은 생산 지연으로 인해 17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잉은 두 차례 사고에서 숨진 유가족과 지역 사회를 위해 1억 달러 기금을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보잉이 맥스 기종의 생산을 중단할 경우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운항이 중단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약 0.006%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연방정부 셧다운의 장기화나 심각한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생기는 피해와 비슷한 수치라고 한다.
운항 중단으로 인한 경제 손실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항공사들은 기존 운항 루트를 여럿 취소했으며 이에 따라 수십억 달러 상당의 피해를 봤다. 일부 항공사들은 다른 기종의 비행기로 대체하기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 보잉에 엔진을 납품하는 GE 역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