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가 26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 입시 부정 의혹 등 갖가지 비리 의혹을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총학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총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2주간의 인턴십만으로 SCIE급 논문의 제1저자가 되었다는 점 등 제기된 의혹들에 서울대를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배신감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조 후보자는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총학은 또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됐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장학금 부정 수혜와 부정 입학 의혹에 청년들이 허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 문제는 없다’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조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은 학생들이 개인 자격으로 주최한 조 후보자 사퇴 요구 촛불집회를 이어받아 오는 28일 제2차 집회를 직접 주관하기로 했다. 총학은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의 개입을 막기 위해 학생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집회 참가자의 구성원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적합 여부 투표’가 31일까지 진행 중이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응답자의 98%가 조 후보자를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25일 밤 ‘조국 전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적합 여부 투표’가 게시됐다. 2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설문 참가자 1805명 가운데 95%(1719명)는 ‘전혀 적합하지 않음’이라고 답했고 2%(51명)는 ‘적합하지 않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설문 참가자 98%가 조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임명이 적합치 않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에 비해 ‘매우 적합’ 의견은 1%(25명)였고, ‘적합한 편’이라고 답한 경우는 5명(0.1%)으로 집계됐다. 해당 게시물의 조회수는 이날 오전 7000회을 넘어섰다.
당초 설문 기간은 9월24일까지였지만, 이달 31일까지로 마감일을 단축했다. “기간을 3일 정도로 줄여 달라” “청문회 날짜가 잡히기 전 최대한 많이 투표해 중간결과를 빨리 퍼뜨려야 한다”는 서울대 학생들의 의견이 많아진 데 따른 결과다.
<서울대 총학생회 입장문 전문(全文)>
조국 교수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한다.
지난 8월 23일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에서 서울대학교 학생과 동문 500여 명이 모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금 서울대학교 구성원들은 조국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 분노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조국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2주간의 인턴십만으로 SCIE 급 논문의 제1 저자가 되었다는 점, 해당 논문의 연구 기간이 끝난 이후에 조국 후보자의 딸이 박사 연구원으로 등재되었다는 점, 해당 논문이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점, 해당 논문이 대학 입시에 부정하게 사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점, 진학한 대학과 대학원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장학금을 받았다는 점 등에 대해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조국 교수에게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2주간의 인턴십에 참여하여 논문에 제1 저자로 등재된 것을 보고 밤낮없이 논문 작성을 위해 실험과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두 번의 유급에도 불구하고 조국 후보자의 딸에게 수천만 원의 장학금이 돌아간 것을 보고 청년들이 허탈감을 느끼는 것 또한 당연하다.
언론을 통해 제기된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모두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 조국 후보자가 해당 사안들에 직접 개입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국민과 청년 대학생들은 납득 가능한 설명과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정의와 공정을 말하던 공직자의 모순된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조국 후보자는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말하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백 명의 동문이 참여한 8월 23일의 촛불집회가 이를 뒷받침한다. 사회적 부조리와 비상식에 대한 학생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총학생회의 당연한 책무이다.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제61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국내 최고의 지성이라고 자부해온 서울대가 이런 불의에 눈감는 것은 대한 민국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서울대는 그 지성에 걸맞는 정의 실현에 목소리를 높여야한다. 지성들이여 목숨보다 진리를 외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