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에서 외환위기가 다시금 발생하게 되면 일본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우선 지적되는 것이 일본은행에 미치는 영향이다.
2. 경제학자인 가츠마타 히사요시 박사는 '한국에 대출을 해온 일본인행의 업무가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일본계 은행 자금은 한국 기업 등에 약 300억 달러 가량이 투자되어 있는데, 최악의 경우 막대한 손해를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3.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은 일본의 민간기업이 떠안게 되는 '한국 투자 리스크가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국의 원화 위기는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4. 이 때문에 한국의 경제문제를 '강 건너 불'로 지켜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5. 1997년 외환위기 발생 당시 한국과 IMF는 총액 580억 엔의 금융지원에 합의했다. 일본은 두 번째 스텝(staff)으로 참여하여 최대 100억 달러의 한국 원조를 준비했으나 최종적으로 이 자금을 사용하지 않았다.
6. IMF 출자 비율을 보면 일본이 세계 2위로 일본 자금이 외환위기 타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한국 경제의 파탄은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7. 가츠마타 박사는 '한국 경제가 극도로 약화된 시점에서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이 협공을 하게 되면 일본의 안전 보장도 함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8.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일본은 한국에 대한 지원을 해서라도 한국 경제를 살리는데 협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9. 그러나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김영삼 정권은 지금의 문재인 정권처럼 반일적(反日的)이었다. 당시 한국은 자국의 외환위기 원인을 두고 일본 금융기관이 한국으로부터 다량의 국채를 회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0. 이와 관련하여 훗날 김대중 정권은 일본 금융기관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김영삼 정권의 주장을 부정했다.
11. 과연 문재인 정권은 다시금 한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미국이나 일본에 자국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것인가?
12. 지금과 같은 韓日관계 악화 분위기에서 한국의 지원 요청에 일본이 손을 내밀지도 미지수다. 아무리 거리를 둔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말려드는 것이 근린외교의 어려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