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 변호사의 ‘트럼프 탄핵 변호’ 기고문 全文

“우크라 대통령과의 대화는 적절했고 협박 없어…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의무 수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이자 전 뉴욕시장인 루디 줄리아니는 1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탄핵 변호 사건’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현재 대다수의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에 기사 초점을 두고 있고 트럼프나 변호인측의 의견은 거짓말로 치부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TV 인터뷰 등을 통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해왔고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론에 오히려 불을 지폈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기고문을 쓴 것인데 확실이 방송에서 하는 것보다는 논리적이고 표현이 정제돼 있다.

그의 12일자 기고문 전문을 번역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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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달간 CNN과 MSNBC를 통해서만 뉴스를 접했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극악무도한 행동을 저질렀고 그가 백악관으로부터 끌려 나오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는 아담 시프 하원의원이 미 하원 비공개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나온 증언들 중 일부만을 특정해 언론에 흘린 것에 따른 잘못된 인식이다. 탄핵 수사를 다루는 아담 시프 의원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자세는 전례가 없고 헌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미국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모욕하고 있다.

내 의뢰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는 아무런 죄가 없다. (대통령 당선) 축화 전화에서 새롭게 당선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오물을 청산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부패를 청산하겠다는 것은 젤렌스키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에게 양국 고위급의 부패 의혹에 대해 수사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두 사람이 공통으로 가진 중대한 우려 사항이었다.

특히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2016년 미국 대선에 우크라이나가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법원은 국가反부패청과 세르히 레시첸고 의원이 폴 매나포트(注: 트럼프 대선캠프 위원장)와 관련된 문서를 외부에 공개, 2016년 미국 대선에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판결을 내렸다. 2017년 1월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선캠프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이런 정보를 유출시켰다.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계인 미국인) 알렉산드라 찰루파 민주당 전국위원회 컨설턴트가 매나포트가 우크라이나에서 잘못한 일들을 파헤쳤다고 보도했다. 미국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인 발레리 찰리는 5월 ‘더 힐’에 찰루파가 매나포트를 공격할 수 있는 정보를 찾기 위해 대사관을 찾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찰루파는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위해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찾아 정보를 수집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폴리티코에, 매나포트와 관련해 그가 찾은 정보들을 ‘많은 기자들’에게 제공했다고 했다. 이 문제는 말할 필요도 없이 수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회사인 부리스마에서 근무하는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게 한 행동에 대한 우려 사항도 젤렌스키에게 짧게 언급했다. 안드리 데르카 우크라이나 의원은 10월 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리스마가 90만 달러를 헌터 바이든이 소유하고 있는 로비회사인 로스몬트 세네카 파트너스에 이체했고 이 돈이 조 바이든의 로비활동에 사용됐다는 문서를 봤다고 했다. 내 생각에 전 부통령은 뇌물죄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 최소한 바이든 부자의 행동은 집중적으로 조사돼야 한다.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이런 대화를 가졌다는 것은 적절할 뿐만 아니라 헌법 2조에 명시된 대통령의 의무를 수행한 것이다. 헌법 2조 3절은 “(대통령은) 미국의 법률이 충실하게 집행되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

나아가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부패를 청산할 것을 요청했지 요구하지 않았다. 그의 표현은 다정스러웠고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었으며 협박이나 강제하는 표현은 전혀 없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부패 청산의 대가로 어떤 것도 제시하지 않았다. 나를 의심한다면 (통화) 녹취록을 읽어봐라. 부리스마-바이든 부패 의혹은 대화의 핵심 주제도 아니었다. 대화는 우크라이나의 전반적인 부패 문제에 맞춰져 있었다. 5쪽짜리 녹취록 중 트럼프가 조 바이든을 언급한 것은 6줄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젤렌스키는 당시 전화가 완전히 평범하고 다정했으며 적절한 대화였었던 것으로 느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어떤 유형의 압박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이상적인 미국에서라면, 정치인은 당적과 상관없이 같은 잣대를 기준으로 판단돼야 하고 이런 (탄핵) 조사는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2016년 대선 결과를 그저 받아들이지 못하는 좌파와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우려가 민주당을 이런 광분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를 트럼프 발작 증후군이든 부패한 이중잣대라고 부르든지 해라. 그러나 바이든이 트럼프 위치에 있었다면 이렇게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을 것 같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렇게 행동을 하면서도 빠져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좌편향 된 언론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인들이 이 문제에 대한 사실들을 접할 수 있게 된다면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바이든 부자에 대한 의혹이 제대로 된 수사를 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법률상의 공정성을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양당의 정치인들은 공정성을 가지려 해야 한다. 이는 정적(政敵)이 미국인들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권리를 지켜주는 것을 포함한다. 이 정적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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