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실시된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계 성향이 친중국 진영을 누르고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25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범민주계가 전체 의석 452석 중 최소 377석을 가져갔다. 2015년 선거 당시 124석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범민주계 성향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것은 2003년 당시 198석이다.
각국 언론들은 지난 6개월간 이어진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세력들이 투표장에 몰려 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전체 유권자 413만 명 중 294만 명 이상이 투표했다. 총 투표율은 71.2%로 최고 투표율로 기록됐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6년 입법회 선거 당시인 58%였다.
구의원은 대부분 지역 문제만을 다루며 입법 역할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구의원들은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포함된다. 행정장관 선거인단 1200명 가운데 구의원 몫의 117명의 선거인단을 범민주 진영이 가져가게 된다. 행정장관 선거인단은 진영 간 표 대결을 통해 이긴 진영이 독식하는 구조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시민운동가 제프리 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시위에) 활력을 다시 넣을 것이며 현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역대 최고 투표율은 홍콩 시민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홍콩 링난 대학교의 삼선 윈 정치학 교수는 “압승이긴 하지만 여전히 친중국계 성향을 보인 유권자가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선거 결과가 계속되는 시위를 멈추지는 않겠지만 시위대를 조금 더 차분하게 만들기는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