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6개의 북한 인권단체들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문재인 한국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 인권단체들은 16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 앞으로 공동서한을 보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의 22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66개 북한 인권단체들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침묵은 북한 내 인권 탄압을 부추기는 결과만 낳을 뿐”이라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권은경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 사무국장: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논하지 않음으로써 북한 당국과 비핵화와 평화 문제, 남북 관계 개선을 논하자는 추세입니다. 이런 대북 인권 정책으로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남한 정부가 신뢰를 얻기도 힘들고 어떠한 평화 정책을 펼치더라도 북한 당국에 일관된 모습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북한 당국과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동서한 제출에는 휴먼라이츠워치(HRW)와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 북한인권시민연합 등 모두 66개의 인권단체가 참여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마르주키 다루스만 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소냐 비세르코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위원, 데이빗 앨튼 영국 상원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영환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대표: 한국 정부가 인권단체들의 요청에 상당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아 공동서한을 보내기 며칠 앞두고 전·현직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들에게 연락했습니다. 영국의 데이빗 앨튼 상원의원 등 북한 인권 옹호의 선구자라고 하시는 분들에게도 함께 연락을 했는데 아주 신속하게 환영의 뜻을 표하시면서 기꺼이 동참하시겠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북한 인권단체들은 공동서한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한국 정부의 외면은 북한 당국에 한국과의 대화에 참여하는 대가로 북한 정권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 줄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개선과 관련해 일관되고 단호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때에만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 인권단체들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이달 말 예정된 유엔 정기총회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이 통과되기 전에 결의안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유엔 총회 제3위원회는 지난달 14일 북한의 참혹한 인권 침해를 비판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 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인권 결의안 합의에는 동참했지만 현재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 인권단체들은 한국 정부의 북한 주민 추방 조치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촉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7일 동해에서 나포된 북한 주민 두 명이 오징어잡이 배에 함께 타고 있던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했다고 판단하고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습니다.
앞서 휴먼라이츠워치 등 40개 국제인권단체는 지난해 4월에도 문재인 한국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북한 인권 문제를 남북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줄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66개 北 인권단체, 文 대통령에 서한…“한국 정부, 北 인권 외면” 비판
- RFA(자유아시아방송)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19-12-16, 23: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