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해고됐다. 보잉은 두 차례 발생한 여객기 737 맥스 8의 추락사고로 346명이 숨져 논란이 돼왔다. 보잉 이사회는 이 문제를 뮬런버그가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미 연방항공청(FAA)과의 유착 관계가 계속 불거지고 문제가 있는 사고 여객기 소프트웨어 개선이 늦어지는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뮬런버그 CEO는 사고 이후 유가족, 정치인, 항공사, 규제 당국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비판을 받았다. 맥스 8의 운항은 지난 3월부터 중단됐다.
보잉은 이사장인 데이비드 칼훈이 CEO직을 1월 13일 이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은 그레그 스미스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가 CEO 대리직을 겸한다. 새롭게 CEO가 된 칼훈은 62세로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26년간 GE에서 근무한 그는 비행기 엔진 부서 등을 담당했었다. 그는 회사 위기 해결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고 이 때문에 보잉으로 오게 됐다. 그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항공 엔진 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을 때 GE의 항공 엔진 부서를 이끌기도 했다.
운항 중단으로 인해 발생한 보잉의 피해액은 80억 달러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회사 관계자를 인용, 맥스 사태의 피해액이 1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전문가는 피해액이 두 배 더 불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잉의 주가는 운항 중단 이후 20% 떨어졌다. 뮬런버그 CEO가 해임됐다는 보도가 나온 23일, 보잉의 주가는 전일대비 3% 오른 337.55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보잉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맥스 기종이 언제 운항 재개 판단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다. 보잉은 12월 16일 맥스 기종의 생산을 1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운항 중단 재개뿐만 아니라 생산이 언제 재개될지도 미지수이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은 보잉의 새로운 지도부가 가장 급하게 해야 할 일은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미 항공 안전 규제 당국에 보잉 737 맥스의 안정성을 입증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항공사들의 신뢰도 얻어야 한다. 이들 항공사들은 비행기 한 대당 1억 달러씩을 주고 사는 회사들이다. 또한 맥스 기종을 운항할지 여부의 최종 결정은 이들 항공사들이 내린다.
한편 보잉은 미국 경제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보잉은 미국 제조사 중 가장 큰 수출회사이며 가장 많은 직원을 채용하는 민간기업이다. 보잉의 맥스 기종은 베스트셀러 기종이기도 했다. 보잉은 워싱턴주 렌턴 737 생상 공장에 약 1만2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보잉의 생산이 중단되면 이들뿐만 아니라 600개 상당의 납품업체 및 관련 회사가 영향을 받는다. 보잉은 현재 737 제작 라인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다른 부서로 보내 근무시키겠다고 밝혔으며 직원들이 강제휴가를 가야 하거나 해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회사인 윌밍턴의 루크 틸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한 회사가 생산을 중단한 것이 경제에 이만큼 영향을 주는 일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맥스 기종의 생산이 1분기 중단되면 분기 경제성장률이 0.3%p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잉의 추락사고와 CEO 변경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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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일 |
데니스 뮬런버그 CEO 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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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6일 |
첫 번째 737 맥스 비행기 말레이시아 말린도 항공에 인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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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9일 |
라이온에어 여객기 JT910 추락(189명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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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0일 |
에티오피아항공 ET302 추락(157명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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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6일 |
737 맥스 생산 중단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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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3일 |
데이비드 칼훈 CEO 임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