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정전(大停電), 북부에서는 '전기 제로' 지역도

김정은도 '나라 전력망 파탄난다'고 불법 사용 통제 및 절전 지시
(참고사진) 신의주의 낮과 밤. 중국측의 같은 빌딩에서 촬영 했다. 전기 공급이 우선되는 신의주도 밤의 불빛은 드물다. 2015년 8월 이시마루 지로 촬영
엄동기에 들어선 북한 각지에서, 전력 공급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는 정보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김정은이 직접 '절전 지시'를 내린 모양새다. 북부 지역 복수의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북한은 수력발전 의존도가 약 70%로 높아서 댐이 동결하는 12월부터 매년 전력 공급이 악화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공급이 '제로'인 '절전(絶電)' 지역이 나오는 등 심각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협력자가 27일 전해온 바에 따르면, 12월 초까지 하루 3~5시간 정도 공급되던 전력이 22일 경부터 30분~1시간 정도밖에 없었고, 날에 따라서는 1초도 오지 않는 상태라고 한다. 회령시는 김정일의 어머니인 김정숙의 생가가 있는 곳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우대받고 있을 텐데도.

또한 양강도의 중심도시인 혜산시에 사는 협력자는 20일 '현재, 1일 전력 공급은 3~4시간 정도다'라고 전했다.

◆ 김정은 '전력망이 파탄난다...'
회령시의 협력자는, 심각한 전력난과 관련해 22일 김정은의 '심려의 말씀'이 기관, 기업소, 인민반에 전달됐다며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정은의 '말씀'은 전력을 망탕 사용하여 나라의 전력망이 멎을 지경이다. 전국적으로 전기 절약 투쟁을 벌리라는 내용이다. 불법적인 도전(盜電)행위의 집중 단속이 시작됐다."

도・시 등 지방정부의 배전부가 서로 다른 지역을 단속하는 '교차검열'을 진행, 전기를 규정 외로 사용하거나 사용료를 내지 않고 전기를 훔치는 자의 적발을 시작했다. 또한 경찰 등 공안기관에서는 뇌물을 내고 전기를 쓰거나, 반대로 배전부 공무원이 전기를 몰래 파는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12월 25일에 1차 총화해서 검거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사상투쟁에 회부하거나 한다고.

여유 있는 주민은 중국제 태양광발전 패널을 구입해 전등에 쓴다. 하지만 마음대로 전선을 분기해 전기를 훔치는 집이 많아서 전선을 지면에 묻어 숨기는 경우가 있어 단속에 이렇다 할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인민반에 전기를 훔치는 자를 신고하는 구조를 만들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협력자는 전했다. (강지원)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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