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대공(地對空) 미사일,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미국도 캐나다도 “실수로 발사된 듯”

8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이란의 지대공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됐다고 미국과 캐나다 당국 등이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여객기가 지대공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여객기에는 176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는데 이중 63명이 캐나다 국적자였다. 트뤼도는 “(미사일 공격이) 실수로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증거들을 종합해본 결과 추락의 원인은 매우 명확하다”라고 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 한 명 역시 여객기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실수로 발사된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또한 이란이 지대공미사일 체계인 SA-15로 총 2발을 쐈다고 했다.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미국의 위성 역시 이란이 단거리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 내부 통신망을 도청, 이들이 SA-15가 우크라이나 항공기를 격추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듣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항공 추락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나 나름대로 의심을 갖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 역시 그들만의 의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는 의심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는 참혹한 일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어느 쪽 누군가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며 “그 비행기는 꽤나 거친 지역에서 비행하고 있었고 누군가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번 사건이) 기계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했다.

항공 운항 기록에 따르면 추락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752편은 8일 오전 6시 12분 이륙해 6시 14분 소식이 끊겼다. 레이더에서 사라질 당시 비행기는 약 8000피트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었다. 이날 사고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에 주둔하던 미군 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한 다음 일어났다. 7일 미 연방항공청은 미국 항공사들에 이란 상공을 비행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군사용 비행기로 오해 받아 공격을 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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