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초기 한국으로부터 미사일방어체계 비용으로 100억 달러를 받아내야 하고,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한국이 부담하지 않으면 이들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또 다시 나왔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백악관 출입기자인 캐롤 레오니그와 필립 러커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책 ‘매우 안정적인 천재: 미국을 시험하는 도널드 트럼프(A Very Stable Genius: Donald J. Trumps Testing of America)’를 21일 출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나는 매우 안정적인 천재’라고 답한 바 있다. 이들 기자들은 이 발언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국장이 지난해 9월에 낸 신간 ‘공포(Fear)’에도 일부 소개된 바 있다.
이 책을 소개한 워싱턴포스트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7월 20일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미 국방부 펜타곤의 심장부인 ‘탱크룸’에서 만났다. 탱크룸은 국방부 핵심 인사들이 모여 기밀 사안들을 논의하는 회의실이다. 매티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관, 즉 2차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동맹국들과의 관계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 위험하다고 판단, 동맹의 중요성 등을 그에게 강조하기 위해 이날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 회의는 매티스 장관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됐다. 그는 약 20분 동안 ‘전후(戰後) 국제 질서는 가장 위대한 세대가 남겨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은 유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미국도 안전하게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90분 동안 매티스와 틸러슨, 콘은 전세계에 배치된 미군과 정보요원들, 대사관 직원들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이라크, 한반도, 시리아 등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보고했다. 이후 콘 위원장은 미국 동맹국들과의 자유무역의 이점(利點)을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들이 설명하는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우선 한국 문제를 언급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미국이 만들어 한국에 배치한 미사일방어체계를 위해 한국이 10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이 미사일방어체계는 한국과 주한미군을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는 한국이 관련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말도 했다. 철수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이 미군이 제공하는 보호에 대한 비용을 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한테 월세를 받아야 한다”며 “우리 군인들에 대한 돈을 내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어디에서건 돈을 벌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후 나토 동맹이 가치가 없다고도 했다. 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제대로 내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전문 용어를 써가며 ‘이들은 비용을 연체(arrears)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회의 참석자들에게 “우리는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당신들은 이를 받아내지 않아왔다”며 “당신들이 만약 개인 사업을 했다면 완전히 부도가 났을 것”이라고 했다. 매티스 장관은 나토가 서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안전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을 언급하며 ‘패배자들의 전쟁’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회의실에는 많은 군인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대통령을 군 통수권자로 따르고 있는데 군 통수권자가 군인들이 싸워왔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패배자들의 전쟁’이라고 한 것이다. 트럼프는 “당신들은 다 패배자들”이라며 “당신들은 (과거와 달리 이제는 더 이상)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군을 언급하며 미국이 왜 이에 대한 대가로 석유를 받아내지 못했느냐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7조 달러를 썼는데 그들은 우리를 빨아먹고 있다”며 “그 망할 놈의 석유는 도대체 어디 있느냐”라고 했다. 트럼프는 자신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싶은데 미국이 더 이상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게 됐다는 발언을 계속해서 내뱉었다. 그는 “나는 당신들하고는 전쟁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멍청이와 갓난아기 같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전쟁 당시 징병 대상이었지만 면제된 사람이다.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인 그지만 ‘뒤꿈치 뼈가 자라나는 병’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아 면제됐다. 그런 사람이 군인을 모독하니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충격을 받았다. 틸러슨에 따르면 회의실에 있던 한 여성은 소리를 죽이며 흐느끼기도 했다.
매티스는 자신의 부하인 군인들을 비하하는 트럼프의 발언을 듣고도 침묵을 지켰다. 한 회의 참석자는 매티스가 뼛속까지 해병이기 때문에 군 통수권자에게 반기를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들고 일어선 사람은 틸러슨 국무장관이었다. 그는 “대통령님, 완전히 틀렸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군복을 입은 미국의 남자와 여자들은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군인이 된 것이 아니다”라며 “그렇게 하려고 전쟁에 나가 죽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군인이 된 것”이라고 했다. 틸러슨은 이날 회의 이후 트럼프는 ‘완전 멍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7년 12월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트럼프는 이날도 “우리가 군대를 파견한 모든 국가들은 이제 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때가 됐다. 우리는 이윤을 남겨야 한다. 우리는 이윤을 남길 수 있다”고 했다. 조셉 던포드 당시 합참의장은 점잖게 트럼프를 설득했다. 세계 곳곳에 배치된 군인은 담당 지역 안정은 물론, 미국을 안전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장교는 미군에 대한 비용을 다른 국가들로부터 받는 것이 불법일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돈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말만 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틸러슨 국무장관이 일어서서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고 반대편에 있는 군인들과 참모들을 바라보며 말을 했다. 그는 “나는 군복을 입어본 적은 없지만 이것만은 알고 있다”며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 군복을 입은 모든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군복을 입은 것이 아니다. 이들은 조국을 위해, 그리고 우리를 지키기 위해 군복을 입은 것이다. 미국이라는 국가가 이들의 군 복무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확실히 알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는 틸러슨의 발언에 화가 났다. 얼굴도 살짝 붉어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바로 어떤 조치를 내리지는 않았다. 이날 오후 던포드 합참의장은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국무부와 국방부 관료들은 라이벌 의식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전화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트럼프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두 부서는 동지의식을 느끼게 됐다. 던포드는 틸러슨 장관에게 이날 군인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보냈다. 던포드는 “당신이 우리를 위해 펀치를 연달아 맞아줬다.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한편 틸러슨은 2018년 3월 해임됐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2018년 12월 트럼프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한다고 발표하자 자진 사퇴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4년 임기를 다 마친 2019년 9월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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秘話-트럼프는 집요하게 주한미군을 빼려고 했다! (2019년 1월 19일 작성)
金永男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국장이 지난해 9월에 낸 신간 ‘공포(Fear)’에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한국에 대한 생각이 자세하게 소개됐다. 이 책에는 對北 선제타격이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사안에 있어 정책 결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소개됐다. 트럼프의 일방적 시리아 철군 결정에 항의, 사임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비롯해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 여러 차례 신중함을 요청했던 것으로 묘사됐다.
이 책에 따르면 2017년 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는 한국에 대한 사드 배치 문제가 논의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에 대한 비용을 “한국이 이미 지불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그들이 아니라 우리가 지불했다”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면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국방부 등에 사정을 파악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이는 사실 저희로서는 매우 좋은 거래입니다. 한국은 부지를 99년간 무상으로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사드 시스템의 설치와 운용 등에 대해서는 돈을 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흥분했고 이 미사일 체계가 어디로 들어가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도를 펼쳐 부지를 확인했고 일부 지역은 과거 골프장이었던 것을 알게 됐다. 직접 골프장과 부동산 사업을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땅은 쓰레기 같은 땅”이라며 “누가 이 거래를 했느냐. 당장 이 무기를 빼라”고 했다. 그는 10년간 미사일 체계 운용비가 100억 달러가 넘을 것이지만 실제적으로 미국에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 뒤 “철수시킨 뒤 포틀랜드로 갖다 놔”라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연간 180억 무역 적자를 내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사드 비용 문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맥매스터 보좌관과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북한과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에 무역 문제를 제기할 때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그들이 보호를 원한다면 지금이야말로 협정을 재협상할 수 있는 시기이다. 우리가 지렛대를 쥐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후 로이터 통신에 사드의 초기 운용 비용이 10억 달러로 추산된다며 “한국이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사드는 수십억 달러짜리 器機이고 엄청나다”며 “하늘에서 미사일을 쏴버린다”고 했다.
2017년 7월 매티스 장관은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이나 자유무역에 대한 중요성보다 무역 적자의 심각성만을 중요시하는 점을 우려했다. 무역적자나 비용 부담 등의 문제로 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과 싸우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7월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내각 핵심 인원들을 국방부 비밀회의실인 ‘더 탱크’로 초청해 일종의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기로 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가장 위대한 세대가 우리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민주주의 질서”라고 말하며 이날 회의를 시작했다.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은 “지난 70년간 평화를 유지해올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라고 뒤를 이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고개를 저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후 콘 국가경제위원장은 멕시코와 캐나다, 일본, 한국 등과의 무역 통계를 제시하며 이들 국가가 미국의 농산품을 사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수품을 계속 팔아야 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듣고 싶지 않다”며 “다 헛소리야”라고 했다고 한다. 행정부 핵심 인사들은 각종 사례를 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완강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은 돈을 벌고 있고 우리가 돈을 다 내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미군을 배치하는데 매년 35억 달러를 쓴다”며 한국은 사드 미사일 시스템을 원하는지 여부나 이를 자신들이 부담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화를 냈다. 그는 “신경 안 쓰니까 그거를 빼버려”라고도 했다.
콘 경제위원장은 한국이 엄청난 비용을 미국에 부담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설득하려 했다. 그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은 미국의 경제에도 이익이라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TV를 245 달러에 사온다. 미국 사람들이 TV에는 돈을 덜 쓰고 미국에서 나온 다른 제품들에 돈을 더 쓰고 있다는 뜻”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면 항공모함 등으로 대체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全세계는 더욱 불안해 할 것이고 비용도 10배나 더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만 8000명의 주한미군을 위해 35억 달러가 든다고 강조하며 이들이 왜 그곳에 있는지 모르겠으니 철수시키도록 하자고 했다. 그러자 콘 위원장은 “그렇다면 대통령 각하가 잠을 푹 잘 수 있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무엇이 배치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런 것 필요 없다. 그리고 나는 아기처럼 잘 잔다”고 답했다.
그렇게 이날 회의는 끝났고 매티스 장관은 완전히 기가 꺾인 모습이었다. 틸러슨 장관은 콘 위원장이 이날 회의 후 다가가 괜찮으냐고 묻자, “그는 완전 멍청이야”라고 했다고 한다.
우드워드의 新刊에 따르면 이런 논쟁은 계속 이어졌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 FTA 문제, 180억 달러 규모의 무역 적자와 주한미군 주둔 비용 등의 문제를 계속 제기했다. 이런 상황은 관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싫어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韓美무역협정을 180일 안에 끝내는 서한을 보내고 무역 관계를 끊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이 미국을 갈취하고 있고 무역과 안보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다루고 싶다고 했다. 또한 한국이 사드 시스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왜 우리가 이를 지불해야 하느냐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켈리 비서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 매티스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나 러시아, 이란, 시리아와 북한 등 적대국보다 한국에 더 분노를 갖고 대한다는 씁쓸한 농담을 나눴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동을 멈추도록 하기 위해 무엇인가 행동에 나서야 되겠다고 판단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한계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에 무언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2018년 1월1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회의에는 대통령을 비롯해 틸러슨 국무장관, 매티스 장관, 켈리 비서실장, 맥매스터 보좌관,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 콘 경제위원장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한반도에 대규모의 군사력을 배치해 얻는 것이 무엇이냐”고 했다. 그는 대만을 지켜서 무엇을 얻느냐고도 했다. 매티스 장관과 던포드 합참의장은 미국이 얻는 이익은 어마어마하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이 정말로 필요한 지역에 안정적인 민주주의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자유로운 선거와 역동적인 자본주의가 있는 국가가 있다는 것이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여러 중요성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점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차분하면서도 냉정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2만8500명을 전진 배치시켜 미국의 본토를 지키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런 병력과 정보능력이 없어지면 전쟁의 위험 역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을 방어하는 수단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자산이 없는 상황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이 가진 유일한 옵션은 핵(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예전과 같은 똑 같은 억제력을 보유하지 못하게 되며 과거보다 비용 대비 효과 역시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은 미국이 가진 최고의 안보 협상 수단이라며 대통령이 좋아하는 득과 실의 관점에서 설명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서 너무 많은 적자를 본다”며 “나는 돈을 국내에서 쓰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미국과의 안보 합의를 맺은 국가들이 이를 따르는 이유는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돈을 뜯어가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전진배치는 미국의 안보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가장 적은 돈이 들어가는 방법”이라며 “철수 결정을 내리면 동맹국이 미국에 갖고 있는 모든 신뢰를 잃게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던포드 합참의장도 “한국에 들어가는 전진배치 비용은 약 20억 달러이며 한국은 이 중 8억 달러를 부담하고 있다”고 매티스 장관을 거들었다. 그는 미군 월급을 비롯한 비용에 대해서는 한국에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을 지키기 위해 연간 40억 달러를 다른 나라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돈을 뜯기지만 않으면 더욱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거듭 반복했다 .그는 중동에 7조 달러나 사용했는데 국내 사회기반시설에는 1조 달러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회의장을 떠났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하는 방식이나 이해력이 초등학교 5~6년 수준이었다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말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 책이 발표된 직후 성명을 통해 해당 내용을 반박한 바 있다.
그는 “현실에서 책임 있는 정책 결정은 본질적으로 복잡하다”며 “최선의 옵션을 찾기 위해 모든 가정을 시험해 보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이런 적극적인 논의가 중요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북한에 있던 미군 유해를 송환한 일과 미군의 준비태세 강화를 예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우드워드의 책은 매티스 장관과 켈리 비서실장에 의해 벌써 반박되고 신뢰를 잃었다”며 “인용된 말들은 가짜”라고 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 책은 조작된 이야기일 뿐”이라며 “불만을 가진 많은 전직 직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나쁘게 보이기 위해 말한 것들”이라고 반박했다
[ 2019-01-19, 08:11 ]












우리가 핵무기 개발할 때 까지만 주한미군이 필요하다
그 때 까지 100억 달러씩 매년 미국에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