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대구 MBC가 대한항공폭파 사건의 KAL858편 보잉 707기 동체(胴體)로 추정되는 물체를 미얀마 근해 해저에서 찾았다면서 아직도 의혹이 있는 사건인 것처럼 소개하였다. 김현희를 가짜로 모는 선동에 가세하고 그녀가 숨어 살고 있는 집까지 공개하였던 MBC는 또 무슨 음모를 꾸미는지 하는 생각부터 나니까. 이 특종이 퇴색되는 느낌이다. 기사 제목부터 음모론이다.
"KAL 858기 추정 동체 최초 발견, 폭발인가, 실종인가."
김현희-김승일 조에 의한 폭파사건이란 사실은 해가 동쪽에서 뜬다는 것처럼 확정된 이야기인데, 실종이라고?
대구MBC는 본사가 김현희에 대한 왜곡 보도에 사과하는 차원에서 2013년에 해명성 인터뷰를 한 것도 잊었는지 작년에도 KAL 858기 폭파사건이 아니라 '실종사건'으로 보도하면서 근거 없음이 밝혀진 의혹제기를 그대로 소개하였다.
김정일의 직접 지시에 의한 이 폭파사건에서 김현희를 가짜로 모는 이들은 김정일에게 향해야 할 분노의 화살을 과거 정권과 김현희에게 돌린다. 그 김정일이 2002년 9월17일 평양에서 고이즈미 일본 수상을 만났을 때 김현희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준 다구치 야에코의 존재를 인정, 사실상 김현희의 증언과 대한항공기 폭파를 시인한 사실을 대구MBC는 애써 무시한다. 이러다가는 여섯 번째의 진상조사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2003년 11월18일에 방영된 MBC-PD 프로를 보고 기자가 가장 화가 났던 부분은, 김현희씨가 바레인에서 독약 앰풀을 깨물었는데도 죽지 않은 것에 시비를 거는 장면이었다. 최근 김현희씨를 만나 이 장면에 대하여 물었더니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인간적으로 정말 너무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MBC는 김현희씨가 독을 마셨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김정일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다행이었다고 말하기는커녕 ‘飮毒연기’라도 한 것처럼 몰아갔다. 국정원 과거사 조사위원회는 이 항목까지 의혹사안으로 넣어 조사하였다.
국정원은 <사전에 짜여진 각본에 따라 실제로 음독을 하지 않았고 다만 음독 시늉만 했다는 의혹>이 있어 조사한다고 했다(2007년 10월의 국정원 최종보고서).
안기부가 확보하였던 바레인 공항경찰관의 목격담 진술은 생생하였다.
<공항 경찰이 앰플이 든 담배를 압수했고, 김현희는 그 담배를 공항경찰로부터 빼앗아 필터 부분을 입 안에 넣었고 이를 공항 경찰들이 저지하였음. 김현희의 몸이 경직돼 소동이 끝난 후 입술에 핏자국이 있었음. 앰플에는 분홍색 가루가 들어 있었음. 김현희의 생존 이유는 그녀가 청산가리를 흡입할 때 감시자가 즉시 제지했기 때문일 것임. 인공호흡이 즉시 실시되었음. 마유미의 입은 물로 헹구어졌으며 응급
산소가 공급되었음>
김현희씨가 음독演技(연기)를 했다는 의심을 둘 만한 목격담은 없다. 바레인 법과학 연구소장은 <김현희씨의 혈액, 소변, 위 세척액을 검사한 결과 소변에서만 청산염 양성반응이 나왔다. 김현희씨가 바레인 국방의료원으로 이송됐을 때 김현희씨는 무의식 상태였고 서서히 의식을 회복해 완전히 회복했으며, 혀끝에 작은 상처가 있었다>고 증언하였다.
이 정도이면 ‘음독연기설은 근거 없음’이라고 결론내릴 만한데도 국정원은 ‘소변에서만 청산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이 캥겼는지 우리나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물었다. 國科搜(국과수)의 답변은 <청산염을 음독하여 곧바로 치료하여 생존하였다면 청산염의 양, 위 세척물의 양, 치료 방법, 혈액 및 소변의 채취 시기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청산염이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이와 같은 사례가 보고된 바 없어 정확히 논단할 수 없으나 청산칼륨을 복용한 후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하여 생존한 경우도 있다>였다.
안기부도 토끼에 청산 액화 가스 앰플을 투입하는 실험을 했었다고 한다. 그 결과 토끼의 혈액과 폐 및 심장에서 청산염이 검출되었으나 간장으로부터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기체상태로 흡입됨으로써 위장이나 간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폐와 심장을 거쳐 체내 각 조직으로 운반되어 致死(치사)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고 국정원 보고서는 밝혔다.
국정원은 <위와 같은 관련 자료들을 종합 고려할 때 김현희가 음독을 기도한 것은 사실로 판단됨. 위 세척물에서 청산염 양성 반응이 안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되나 소변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점을 볼 때 미량의 음독은 사실이라고 판단됨>이라고 결론지었다. 국정원은 김현희씨가 빨리 회복된 것이, <김현희가 음독을 하지 않고 거짓으로 음독 연기를 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삼기는 무리라는 판단임>이라고 했다.
좌파인사들이 주도하였던 국정원 과거사 위원회의 보고서를 읽어보면 의혹 제기자들을 위한 극진한 배려와 성의를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너무 지나쳐 코미디처럼 보여지는 것이다. 의혹 제기자들이 직접 독약 앰플을 끝만 살짝 깨물어 죽는지 사는지 實演(실연)할 용기가 없다면 “죽지 않은 게 이상하다”는 식의 의혹제기는 삼가는 게 인간적 도리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현희씨가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말은 名言이다.
MBC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인간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억지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한국인은 인간광우병에 유전적으로 취약하다는 또 다른 억지를 조작하여 한민족을 모독하였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고 생명에 대한 畏敬을 모르는 이들에게 맡겨진 공중파는 언제든지 공동체를 파괴하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mbc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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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5, 2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