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선수가 호주오픈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전세계에 보여줬다. 그는 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5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만나 5세트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6-4, 4-6, 2-6, 6-3, 6-4). 그의 8번째 호주오픈 우승이었다. 조코비치의 메이저대회 트로피는 총 17개로 늘어났다. 역대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로저 페더러(20)보다 세 개 적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호주오픈 경기장은) 내가 전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트이며 또 한 번 이 트로피를 들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12년 전인 2008년 호주에서 처음 우승했다. 남자 선수로서 2000년대와 2010년대, 2020년대, 즉 10년씩을 기준으로 한 3세대에서 우승한 것은 조코비치가 처음이다. 여자 선수의 경우에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세레나 윌리엄스가 이런 기록을 달성했었다.
조코비치의 이번 우승은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2017년 테니스 시즌 개막부터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자는 단 세 명만이 돌아가며 차지했다.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그리고 조코비치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페더러는 영국 윔블던 오픈에서, 나달은 프랑스 롱랑가로스 오픈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올해 26세인 오스트리아의 팀은 페더러(38세)와 조코비치(32세), 나달(33세)이 지배해온 남자 테니스 종목의 흐름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받았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그는 과거 두 차례 프랑스오픈 결승전에 올랐지만 모두 나달을 상대로 만나 패배했다. 많은 미국 언론들은 남자 테니스의 세대 교체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페더러와 조코비치, 나달 이 세 명은 지난 2006년부터 열린 글랜드슬램 대회 57번 중 49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팀 선수는 이날 결승전 직전 “젊은 선수들은 힘든 시기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들은 항상 이 믿기 어려울 정도의 전설들을 이겨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했다. 팀은 8강 전에서 나달을 만나 승리를 거뒀지만 겸손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팀이 기회를 아예 잡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1세트를 조코비치에게 빼앗겼지만 2세트 기회를 잡았다. 조코비치는 주심으로부터 서브 시간 초과 페널티를 잇따라 받으며 평정심을 잃었다. 그는 그러다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졌다. 그가 호주오픈 경기에서 2-1로 지면서 추격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조코비치는 이후 메디컬 타임아웃을 가진 뒤 다시 살아났다. 그는 팀의 공격을 계속 방어하며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경기를 했다. 그는 2014년 이후 총 12번의 5세트까지 가는 경기를 했는데 패배한 적은 단 두 번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