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결단으로 총선구도에 큰 변화, 통합당 중심의 反文단일화 길 열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는 4월 총선에서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공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역구에서는 "야권 후보를 선택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安 대표의 지역구 무공천 결정으로 보수 및 중도를 아우르는 반문(反文) 진영에서 지역구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거구도가 문재인 정권에 불리하게 재편된 셈이다. 자유통일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더라도 야권 단일화엔 찬성하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그동안 "통합당과 연대는 없다"고 해왔지만, 사실상의 선거연대를 선언한 셈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구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고, 비례대표 선거로 정책 경쟁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폭주를 막고 실용⋅중도 정치를 뿌리내려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구에서는) 야권 후보를 선택해서 문 대통령을 심판하고 정당투표는 가장 깨끗하고 혁신적 미래지향적 정당을 선택해서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결정으로 총선에서 야권 전체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결심이 있기까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안 대표의 오늘 결정은, 유권자들에게 지역구에서는 통합당 후보를 찍어달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조선닷컴의 분석이다. 바른미래당에서 제명된 안철수계 의원들이 국민의당이 아닌 통합당으로 합류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코로나19를 대처하는 심각한 무능, 안이함 앞에서 정권 심판이 우선이니 힘을 합쳐달라는 요청이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실용·중도 정치의 길을 가면서도 정권 심판을 할 방법을 찾아야 했고, 국민의당이 과감하게 지역구 공천을 하지 않는 희생, 결단으로 이 두 가지를 이룰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안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연대는 없다"고 해온 그간의 입장과 달리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함께 하는 의원들에게 부담갖지 말고 정치 진로를 결정하라고 했다"며 "팔 다리를 떼내는 심정이었지만, 유능한 정치인들이 뜻을 펼 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가 할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측에선, 안철수 대표의 결단으로 선거판의 골격이 '더불어민주당 對 미래통합당'의 1 대 1 구도로 정리되면 부동층으로 남아 잇는 약30%의 유권자들이 통합당으로 쏠릴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이다.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황교안-안철수 회담과 공동선언 같은 것이 나올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문제는 통합당과 국민의당의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다 부진하다는 점이다. 통합당이 비례대표 선출에서 국민의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것도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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