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야 할 상식

어떻게 전파되고 얼마나 위험하며 독감과는 어떻게 다른가?

2019년 12월 31일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전세계 인구 수만 명이 감염됐다. 사망자 수는 3000명을 넘어섰다. 각국은 전례 없는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고 세계 금융 시장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 질병에 대한 각종 음모론도 바이러스와 함께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언론 보도들을 종합하면 중국 우한에서 번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사망률은 낮으나 전파력은 강해 보인다. 2002년 발생한 사스에 전세계 인구 8273명이 감염됐고 775명이 숨졌다. 사망률을 9.37%다. 한국의 경우는 3명이 걸렸고 한 명도 숨지지 않았다. 메르스는 전세계 인구 1367명을 감염시켰다. 사망자는 528명, 사망률은 38.6%에 달했다. 한국에서는 186명이 걸려 39명이 숨졌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중요한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코로나 대응 본부 총괄 자리에 앉히겠다는 내용 정도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시간 대부분을 자화자찬하는데 썼다. 미국 정부가 대응을 잘해 다른 나라와 비교해 확진자 수가 현저히 적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날 독감으로 매년 죽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말도 했다. 실제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5만6000명이 독감이나 관련 질환으로 숨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의문점이 많은 시기이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의료진과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종합해 여러 의문점들을 문답 형식으로 푼 기사를 게재했다. 관련 기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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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엇인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에는 ‘신종’이라는 이름이 따라붙는다. 지금까지 나타났던 바이러스와 다른 새로운 형태이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들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부터 더 심각한 증상까지 일으키는 등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다. 이 질병들은 인간과 동물 모두를 감염시킬 수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번지게 된 이번 바이러스는 최근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관계가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증상은 폐렴을 동반하는 호흡기 질환에서부터 신장질환까지 다양하다.

얼마나 치명적인가?
보건 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보다 사망률이 높지 않다. 2002년에 창궐한 사스의 경우 감염자의 10%가 숨졌다. 전염병 전문 의사들은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코비드-19의 치사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감염자의 약 2%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더 오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죽을 확률이 높은 중증 환자들만이 병원을 찾는 상황에서는 치사율이 실제보다 높게 잡힐 수 있다. 바이러스 창궐 초기 2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한 전문가는 약 10만 명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注: 한국의 경우는 5일 오후 현재 확진자 5766명, 사망자 39명이다. 사망률은 약 0.67%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 전세계 사망률을 기존 2%에서 3.4%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어떻게 전파되나?  
코비드-19는 사스보다 더 빠르게 전파된다. 감기와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류들과 전파 방법이 비슷하다고 한다. 전염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현재 알려진 확진자 통계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됐을 수 있다.

증상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전염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무증상자로부터 전파된 경우는 적다고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경미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알기 전에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스의 경우는 정확한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만이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증상이 있던 사람들은 격리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감염 속도를 줄일 수 있었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따르면 코비드-19의 전염성은 환자가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 직후 가장 높다. 독감과 비슷하게 퍼진다고 한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은 20대 중국 우한 여성을 조사한 바 있다. 이 여성은 다섯 명의 가족에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혀 증세가 없었다.

누가 가장 위험한가?
다른 호흡기질환과 마찬가지로 노년층과 당뇨, 고혈압과 같은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 위험도가 높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위험하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험도가 바뀔 수 있다. 이런 위험 요인을 많이 갖고 있어도 회복하는 환자가 있고 설명할 수 이유로 악화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 토론토 대학의 전염병 전문의인 앨리슨 맥기어는 “특정 병원균에 대해 대응하는 면역체계의 작동 방법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며 “어떤 환경에 노출돼 있느냐에 따라 위험도가 결정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아이들은 어떤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어린이가 코비드-19에 더 취약하다는 증거는 없다. 이 병의 사촌형제격인 사스와 메르스 때도 그랬다. 일부 어린 환자들이 성인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 발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다. CDC는 현재까지 확인한 사례가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어린이들이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어린이들이 성인보다 덜 위험하지만 더욱 빠르게 확산시킬 수는 있다. 학교의 특성상 균이 빠르게 번지기 때문이다. CDC는 아이들에게 좋은 질병 예방 수칙을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 독감과 같은 병에 대한 예방주사를 제때 맞고 손을 자주 씻고 아픈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이다.

독감과는 어떻게 다른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 모두 호흡기질환이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감염률이 높다. 두 질병 모두 사망으로 이르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왜 이렇게 광분하고 있을까?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전염병 전문의인 멜리사 놀란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새로운 질병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크게 퍼질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놀란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의 가장 큰 차이는 독감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 알지만 코비드-19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또한 독감과 달리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한 백신은 아직 없다.

독감과 코비드-19의 증상은 거의 똑같다. 발열, 기침, 몸살, 피로 등이며 종종 구토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경미한 증세만 보이는 환자도 있고 중증 환자도 생긴다는 점도 비슷하다. 또한 모두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놀란은 현재까지 코비드-19와 독감을 명확하게 구분할 임상적 특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인 80%의 환자의 증세가 경미하다. 코비드-19와 독감 모두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나?
이미 아프거나 보건 관련 업종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착용할 필요는 없다. 근처 약국에 있는 마스크들을 박스째로 구입해놓을 필요도 없다.

전염병 등을 연구하는 UCLA의 티모시 브루어 교수는 “마스크의 주요 목적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CDC도 이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CDC는 “병이 없는 사람이 호흡기질환 감염을 막을 목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감염된 환자가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침 등 분비물이 공기중에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꽉 조여지지는 않기 때문에 공기중에 있는 바이러스균이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막을 수 없다.

N95와 같은 특별한 마스크가 있다. 공기중 입자 95%를 걸러낼 수 있다. 이런 마스크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이 마스크들이 일부 온라인 매장에서 품절되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 마스크의 경우는 제대로 훈련 받지 않는 이상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환자가 완치됐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는 무슨 뜻인가?
에모리 대학교 약대의 브루스 리브너 교수는 감염 질병에서 사용되는 완치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했다. ‘임상적 완치’의 경우는 환자가 컨디션이 좋아지고 발열과 기침과 같은 증상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을 때를 의미한다. “병원균 완치”는 의사가 환자의 몸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졌다는 것을 확인해 이 환자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때이다. 임상적 완치의 경우는 환자들이 이해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리브너 교수는 ‘병원균 완치’를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말했듯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백신은 아직 없다. 미국 매사추세츠의 사우스쇼어헬스 병원의 전염병 관리국장 토드 엘러린은 독감 때와 마찬가지로 환자들의 면역체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워 자동적으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했다.

국가별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

국가

확진자

사망자

중국

80,386

2,983

한국

5,621

35

이탈리아

3,089

107

이란

2,922

92

일본

331

6

프랑스

285

4

독일

262

0

스페인

222

2

미국

153

11

싱가포르

110

0

스위스

90

0

영국

85

0

노르웨이

56

0

쿠웨이트

56

0

바레인

52

0

호주

52

2

말레이시아

50

0

태국

43

1

대만

42

1

네덜란드

38

0

스웨덴

35

0

이라크

35

2

캐나다

33

0

오스트리아

29

0

인도

28

0

아랍에미리트

27

0

아이슬란드

26

0

벨기에

23

0

산마리노

16

1

베트남

16

0

오만

15

0

이스라엘

15

0

레바논

13

0

알제리아

12

0

에콰도르

10

0

덴마크

10

0

크로아티아

10

0

그리스

9

0

체코

8

0

카타르

8

0

핀란드

6

0

아일랜드

6

0

벨라루스

6

0

파키스탄

5

0

포르투갈

5

0

멕시코

5

0

루마니아

4

0

세네갈

4

0

브라질

4

0

생바르텔레미

3

0

뉴질랜드

3

0

아제르바이잔

3

0

러시아

3

0

조지아

3

0

필리핀

3

1

인도네시아

2

0

헝가리

2

0

에스토니아

2

0

이집트

2

0

리투아니아

1

0

캄보디아

1

0

아르헨티나

1

0

사우디아라비아

1

0

북마세도니아

1

0

모나코

1

0

아프가니스탄

1

0

아르메니아

1

0

도미니카공화국

1

0

우크라이나

1

0

리히텐슈타인

1

0

패로제도

1

0

룩셈부르크

1

0

안도라

1

0

지브롤터

1

0

나이지리아

1

0

칠레

1

0

모로코

1

0

네팔

1

0

요르단

1

0

폴란드

1

0

라트비아

1

0

튀니지

1

0

스리랑카

1

0

*3월 5일 오전 기준
출처: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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