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괴(北傀)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을 제기했다가 정치권(청와대와 여당)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탈북자 출신 지성호·태구민(태영호) 당선자들이 결국 동시에 성명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두 당선자를 겨냥하여 ‘가짜뉴스 유포자’로 낙인을 찍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김정은은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김일성 생일인 지난달 15일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다.
금수산기념궁전 참배는 北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행사로 김정은도 권력을 잡은 이후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었다. 따라서 누구든 그의 ‘신변이상설’을 언급할 만했다.
북한과 같은 '철의장막'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상식적 추론’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마녀사냥을 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이다. 對北 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조차 ‘김정은 유고설’과 관련하여 처음에는 당황했고, CNN 등 해외 유수 언론들조차 오보를 내며 갈팡질팡했다.
北傀를 겨냥한 대북(對北)심리전 차원에서 수괴(首魁) 김정은의 건강이상설 언급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 이를 두고 ‘죄인’ 취급하듯이 ‘낙인’을 찍는 세력이 오히려 더 문제인 것이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김정은 독재 정권의 계속되는 ‘도발’과 ‘만행’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탈북자 출신의 정치인들에 대해서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는 이번 기회에 더욱 분명해진 북한 독재 정권의 ‘모순’과 ‘실상’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이냐는 점이다. 지금은 정치인의 길을 가는 탈북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애정어린 비판과 격려가 필요한 때이다. 성숙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부디 그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하여, 앞으로 감당해야 할 ‘정치적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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