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논설위원 제임스 릴리는 9일 ‘인종과 경찰 권력에 대한 완전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된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비판했다. 언론은 흑인이 백인에 비해 피해를 많이 받고 있다고 선동하고 있지만 범죄자의 비율을 놓고 비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흑인은 미국 전체인구 13%에 불과하지만 전체 살인과 절도 범죄 절반을 흑인이 저지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이 흑인과 맞닥뜨리게 되는 경우가 백인과 비교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흑인이다. 그의 칼럼을 全文 번역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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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는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대도시 중 한 곳이었다. 시카고는 이런 특징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선타임즈는 일요일인 5월 31일 하루 동안 1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60년간 하루 사이 가장 많은 사람이 숨진 날로 기록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주말 동안 “시카고 내에서 25명이 살해됐고 총격으로 85명이 다쳤다”. 당시 발생한 살인 사건이나 총격 사건에 경찰이 가담된 것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죽음에 대해 대규모 시위도, 케이블 뉴스 채널이나 소셜미디어에서의 슬픔에 가득 찬 논평도, 켄테 옷을 입은 백인 정치인들이 사진기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注: 켄테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입는 화려한 색무늬의 천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6월 8일 이런 디자인의 옷을 입고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무릎에 눌려진 8분 46초간 무릎을 꿇고 묵념했다. 뜻밖에도(?) 펠로시 등 의원들의 이런 행동은 흑인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았다. 가나와 토고 등에서 즐겨 입는 전통 의상을 백인 정치인들이 입고 무릎을 꿇는 것조차도 인종 차별에 해당된다는 것이었다.)

슬프게도 이런 일들은 미국 전체가 경찰의 권한에 대한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주류 언론의 엄청난 지지를 받는 정치적 좌파들은 경찰 체포 과정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일은 흑인들에게 매일같이 발생하는 일이라고 많은 미국인들을 설득시켰다. 또한 법 집행 과정에 인종차별이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점 역시 말이다. 현실은 우리가 시카고에서 목격한 대학살이 일반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흑인들의 살인사건에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경찰과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는 흑인들이 부딪히게 되는 상황은 범죄율에 따른 것이지 편견 때문이 아니다. 시카고선타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시카고에서는 49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경찰에 의한 살인은 세 건에 불과했다.
흑인은 미국 전체인구의 13%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살인과 절도의 절반을 흑인이 저지른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의 피해자 거의 모두는 이들의 이웃들이다. 이런 지역의 경우 경찰은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경찰 예산을 끊거나 경찰관들이 기소되는 과정을 더욱 쉽게 만드는 일들은 보호가 가장 필요한 지역들에서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게 되는 일로 이어질 것이다.
경찰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는 어떤 문제도 없다. 나쁜 경찰들을 쫓아내고 경찰 노동조합이 어떠한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등을 포함해서 말이다. 이런 대화를 위해서는 관점과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하지만 언론은 이를 거의 제공하지 않고 있다. 사람들은 인종차별주의적인 경찰들이 흑인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고 믿게 됐기 때문에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료들을 보면 경찰들이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 갈 수 있는 폭력을 사용하는 경우는 급격하게 줄었다. 저소득층의 소수인종이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에서도 말이다. 1970년 초의 경우 뉴욕시 경찰관들은 매년 300명 이상의 시민들을 향해 총을 쐈다. 2019년 기준, 이 수치는 34로 줄어들었다.
이런 복잡한 상황은 인종간의 차이를 인종 차별과 동일시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됐다. 체계적 인종차별 문제를 두고 연령과 성별의 차이를 동일시하는 실수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젊은 사람들이 나이든 사람들보다 더 많이 감옥에 간다. 남성이 여성보다 경찰을 맞닥뜨릴 일이 많다. 이런 일들에 냄새가 나는 구석이 있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젊은 남성이 대부분의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일까? 언론인들이 경찰의 행동을 범죄 행위 자체가 아니라 인종만을 놓고 분석을 한다면 사람들은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최근 뉴욕타임스는 미니애폴리스는 흑인이 20%이고 백인이 60%이지만 “경찰이 지난 5년간 흑인을 상대로 폭력을 사용한 건수가 백인을 상대로 한 것보다 최소 7배 많았다”고 했다. 이 보도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전반적 통계, 그리고 폭력 범죄에 백인과 흑인이 가담한 비율이다. 또한 비슷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백인과 흑인이 다른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 역시 알 수 없다. 미니애폴리스에 경찰 편향성 문제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정보만을 가지고 이런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고 결론내리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이미 정해 놓은 결론을 위해 관련 사실들을 포함시키지 않은 인종 및 경찰 관련 보도들은 사람들을 오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해를 끼친다. 특히 흑인들에게 말이다. 지난 수십 년간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사실은 경찰이 뒤로 물러서면 범죄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흑인 커뮤니티가 고통을 받는다는 점이다. 육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모두 고통을 받게 된다. 진보주의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 중 하나는 1960년대 후반 당시 시내에서 있던 일자리가 교외지역으로 빠져나가게 됨에 따라 범죄율이 오르고 빈민가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순서가 틀렸다. 사업가들은 폭동이 일어나자 외곽으로 나간 것이지 그 전에 나간 것이 아니다. 역사가 다시 재현될까?
시카고의 가장 큰 가게들인 월마트와 타겟이 지난 주 약탈을 당했다. 이 회사들은 저숙련 노동자들을 특히 많이 채용하는 회사다. 그런데 언제 다시 가게 운영을 재개할지 모른다고 한다. 이들이 운영을 재개하지 않는다면 비율로 놓고 봤을 때 더 열악한 소수민족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더 큰 피해를 받게 될 것이다. 경찰 권력에 들어가는 재원을 분산시키는 것을 논의하기 전에 이에 따른 영향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런 조치로 인해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들이 사업을 이어가고 싶어할지, 아니면 그럴 능력조차 갖추지 못하게 될지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