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사기극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2018년 3월 초 정의용 對北 특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한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발표한 내용을 영문으로 읽어보면 그가 며칠 전 평양에서 서울로 돌아와 발표한 방북 결과와 다른 곳이 있다. 대조해보자.

특사 방북 결과 언론발표문 全文.

1. 남과 북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하였음.

2.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Hot Line)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하였음

3.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음.
4.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하였음

5.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였음.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하였음

6.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하였음』




백악관에서 정의용 특사는 이 대목을 이렇게 영어로 설명하였다.

I told President Trump that, in our meeting,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said he is committed to denuclearization.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비핵화(약속)를 지킬 것이라 말했다고 전하였다.”

정의용 특사는 국내 언론 발표문에선 북측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다고 했는데 정의용 특사는 백악관 발표문에선 ‘북한의 비핵화’라고 해석하도록 문장을 작성하였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비핵화는 완전히 다르다 .한반도 비핵화(조선반도 비핵화)는 한국과 주한미군의 비핵화(즉 한미동맹 및 핵우산 해체) 및 한반도 전체의 비핵지대화를 포함한 말이다. 만약 그런 설명 없이 트럼프에게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라고 설명하였다면 이는 중대한 왜곡이다. 트럼프는 ‘비핵화’에 두 가지 뜻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김정은과 만나겠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곁에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비핵화’ 차이를 아는 전문가는 없었다. 트럼프는 전문가와 상의도 하지 않고 즉석에서 김정일과 만나겠다고 결정했다.

국내 언론 발표문에는 ‘한반도의 비핵화’ 조건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되어 있는데 백악관 발표문엔 없다. 김정은이 정의용 특사에게 약속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이고 군사적 위협해소 등 조건이 붙어 있다. 트럼프가 정 특사의 불충분한 설명을 듣고 ‘북한의 비핵화’ 다짐이라고 믿었다면 이는 문재인 정권이 트럼프를 속인 것이다.

국내 언론발표문 4항의 ‘비핵화’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의 비핵화’이다. 즉 김정은은 한미동맹 해체 등 한반도의 비핵화를 놓고 트럼프와 이야기하자고 한 것이지 ‘북한의 비핵화’를 제의한 게 아닌데 트럼프는 트위트에서 <김정은이 남한 특사와 만나 핵동결뿐 아니라 비핵화를 이야기하였다. 이 시기엔 미사일 시험도 없을 것이라 한다. 큰 진전이 있었지만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는 지속될 것이다. 회담이 계획되고 있다>라고 했다. 정의용 특사가 말한 ‘비핵화’를 한미동맹 해체를 포함하는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한 비핵화’로 생각하였음이 분명하다. 트럼프가 ‘한반도 비핵화’의 의미 속엔 한미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도 포함된다는 점을 알았다면 과연 김정은과 만나겠다고 했을까?


*아래는 정의용 대사의 백악관 발표문

“Good evening.”

“Today, I had the privilege of briefing President Trump on my recent visit to Pyongyang, North Korea. I’d like to thank President Trump, the Vice President and his wonderful national security team, including my close friend General McMaster. I explained to President Trump that his leadership and his maximum pressure policy, together with international solidarity, brought us to this juncture. I expressed President Moon Jae-in’s personal gratitude for President Trump’s leadership.”

“I told President Trump that, in our meeting,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said he is committed to denuclearization. Kim pledged that North Korea will refrain from any further nuclear or missile tests. He understands that the routine joint military exercises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must continue. And he expressed his eagerness to meet President Trump as soon as possible.”

“President Trump appreciated the briefing and said he would meet Kim Jong Un by May to achieve permanent denuclearization.”

“The Republic of Korea, along with the United States, Japan, and our many partners around the world remain fully and resolutely committed to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long with President Trump, we are optimistic about continuing a diplomatic process to test the possibility of a peaceful resolution.”

“The Republic of Korea, the United States and our partners stand together in insisting that we not repeat the mistakes of the past, and that the pressure will continue until North Korea matches its words with concrete actions.”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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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전 김정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겨냥해 ‘거짓말쟁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지난 해 3월26일 <“南도 北도 라이어” 폼페이오의 불신>, <김정은 비핵화 의지 안믿는 美…대북특사로 뛴 정의용에도 불만>이라는 기사들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동아일보는 복수의 한미 소식통을 인용, 폼페오 장관은 지난해 12월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폼페오 장관이 이날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김정은 위원장은 ‘라이어(liar)’다. 도대체 믿지 못할 인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아울러 폼페오 장관이 “우리는 ‘보텀 업(실무 합의 후 정상 간 결정)’으로 하려고 해도 그(김 위원장)는 정상 간 톱다운 방식으로 만나서 쇼만 하려고 한다. 그게 비핵화 협의를 망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정부 관계자가 “폼페오 장관의 발언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미국에서 김정은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강하다는 건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닌데다 개인적인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폼페오 장관이 정의용 실장을 언급하며 역시 ‘라이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이 지난해 방북한 뒤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백악관에 전달했지만, 정작 북측이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 데 대해 ‘(정 실장의) 메시지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폼페오 장관은 지난해 12월 정부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한국 정부의 남북 경협 추진 등을 거론하며, ‘비핵화 진전이 없는데 한국이 너무 나간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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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白丁 2020-06-20 오후 10:04

    문재인의 구라와 무식한 트럼프의 자기 과시욕의 속셈이 들어맞아 벌인 희대의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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