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때 조문단 파견 주장했던 문재인, 백선엽 장군에는 침묵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서 소식에 유가족과 북한 동포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군 통수권자로서 7월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한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을 조문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는 11일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냈으나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백 장군에 대한 예우가 다르다는 야당과 여론의 비난이 이어지자 12일에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빈소를 찾았다. 박 시장 때는 빈소가 차려진 10일 조화를 보내고 노 비서실장이 즉각 빈소를 방문했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백선엽 장군과 관련 별도 입장이나 성명을 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미국 백악관 최고외교안보 기구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이례적으로 백 장군의 사망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들도 미국의소리(VOA) 등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은 1950년대 공산주의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백선엽과 영웅들 덕분에 오늘날 번영한 민주공화국이 됐다. 우리는 백선엽 장군이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것을 애도하며 그의 유산에 경의를 표한다.”(N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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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SC 트위터

 

문 대통령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던 2011년 12월19일 김정일이 사망하자 북한에 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전력이 있어 백 장군 조문 여부에 입을 닫는 처세에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정일 사망 다음 날 10·4남북정상회담을 이끌었던 노무현정부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장·차관 및 보좌관들은 노무현재단에 모여 긴급 간담회를 열고 보도자료를 통해 조의문 발표와 정부 차원의 조문단 파견을 요구했었다.

긴급 간담회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참모인 △문재인 전 비서실장(노무현재단 이사장)△백종천 전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서주석 전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 △류희인 전 위기관리비서관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과참여정부 정부 측 관계자로 △이해찬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민주통합당 의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고영구 전 국정원장 △김만복 전 국정원장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이 참석했으며 이외에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당시 노무현재단(이사장 문재인) 명의로 발표한 조의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서 소식에 유가족과 북한 동포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 비록 정세변화와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10·4 남북정상선언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으나 이 선언의 실천을 통해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고인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조문단 파견에 대해서는 “현재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키고 남북관계의 미래를 생각해 정부가 이번 김 위원장 서거에 대해 조의를 표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정부 차원의 조문단 파견이 바람직하다”고 했으나 이명박정부는 “조의문은 북한에 정중하게 전달하겠으나 조문단 파견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음은 노무현재단이 김정일 사망 때 발표한 조의문 전문.

<조의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서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여 유가족과 북한 동포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우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10.4 남북정상선언을 발표하던 역사적인 순간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록 정세의 변화와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인해 10.4 남북정상선언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으나, 이 선언의 실천을 통해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고인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이 함께 그날을 실현하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1년 12월 20일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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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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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白丁 2020-07-15 오전 12:15

    존경하는 한반도 최고 존엄 조부의 통일사업 훼방꾼 죽음에 조의가 들 턱이 있겠나. 마치 내가 박원순 죽음에 전혀 조의가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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