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文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39% vs. 부정 53%

‘차기 대선, 현 정권 교체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45%)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이 39%로 나타났다. 취임 이후 최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폭락했다. 미래통합당은 반사이익을 봤다.

8월1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0년 8월2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 ‘잘하고 있다(긍정 응답률)’고 답한 비율은 전주 대비 5%p 떨어진 39%, ‘잘못하고 있다(부정응답률)’고 답한 비율은 7%p 오른 53%로 집계됐다. 8%는 응답을 유보했다.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즈음이던 2018년 10월3주와 동률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모두 긍정응답률 30%대를 기록했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는 26%로 전국 최저치를, 광주/전라에서 69%로 최고치를 보였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정책(35%)가 꼽혔고,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경제/민생 문제해결 부족(8%)’,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북한관계(5%)’, ‘인사(人事)문제(5%)’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대처(24%), 전반적으로 잘한다(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율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65%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 기대와 달리 58%의 응답자가 향후 1년간 집값이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 ‘집값 상승/집값이 비쌈(23%)’, ‘일관성 없음/오락가락함'(13%)’, ‘효과 없음/근본적 대책 아님(8%)’, ‘서민 피해/서민 살기 어려움(7%)’, ‘규제 부작용/풍선 효과(7%)’,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5%)’, ‘규제 심함(4%)’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폭은 30대(60%→43%)와 서울(48%→35%)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30대는 전월세 거주·생애 최초 주택 실수요자 비중이 크고, 서울은 전국에서 집값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이다. 정부는 6·17, 7·10, 8·4 대책, 임대차 3법·부동산 3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이르기까지 최근 두 달간 부동산 문제에 집중해왔지만, 집값과 임대료 상승 우려감은 여전히 크다. 이러한 와중에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진 논란 등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바라는 이들에게 적잖은 괴리감 또는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4%p 하락한 33%를, 무당층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2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지도 차이는 6%포인트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최소 격차를 보였다.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서는 45%가 의견을 유보했으며, 이재명 19%, 이낙연 17%, 윤석열 9%, 안철수 3%, 홍준표 2%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 이낙연이 7개월 연속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이번 달 이재명이 급상승했다. 정권 교체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5%가 ‘현 정권 교체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14%는 응답을 거절했다. 중도층이 정권 교체론 쪽으로 기울어, 4월 국회의원선거 직전과 달라진 양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8월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3%로, 총 7871명 중 1001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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