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10호로 함북 무산의 北 최대 철광산 물에 잠겨

"다리도 도로도 철길도 파괴됐다"
◆수해 계속 김 정권에 타격
9월 초 한반도를 종단한 태풍 10호로 인해 함경북도 무산군도 큰 피해를 입었다. 북한 최대 철광산이 물에 잠겼고 산사태로 농경지도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산군에 사는 취재 협력자가 14일에 연락해 왔다. (강지원)

무산군은 추정 인구가 약 10만여 명 정도다.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하며 북한 최대의 철광산이 있다. 광산의 재해 상황에 대해서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태풍 10호에 의한 폭우로 광산의 습식정광장이 물에 잠겨 상당한 양의 정광이 유실돼 강물이 시커멓게 변할 정도였다. 또 철광산과 연결되는 다리가 2개 유실됐고, 산사태로 도로가 막혀 철도 선로마저 파괴됐다.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주민지구의 피해도 컸던 모양이다. 산골짜기의 강이 범람해 잇따라 산사태가 나면서 농경지가 물에 잠겨 농작물에 피해가 났다. 산의 표면을 개인이 무허가로 개간한 「소토지」도 없어졌다고 한다. 특히 피해가 컸던 곳은 창열 강선리지구라고 한다.

무산군에서 「소토지」를 경작하는 사람들은 주로 협동농장원이나 광산노동자들이다. 본업만으로는 살아가기 어려워서, 관리에게 뇌물을 주고 산의 표면에 만든 밭에서 콩이나 고추 등을 재배해 시장에 팔아 현금 수입을 얻는다.

이 「소토지」가 이번 태풍으로 타격을 입은 셈인데, 앞으로 전면 금지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한다. 계기는 김정은이 9월 5일 함경북도를 시찰하면서 황폐해진 산림을 보면서부터다.

■김정은 명령으로 간부도 복구현장에
「시찰 때 김정은은 산에 나무가 없고 「소토지」로 이용되는 것을 보고 곡식 재배 여부와 관계없이 산에는 무조건 나무를 심으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소토지」가 완전 금지될까봐 지금부터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라고 협력자는 말한다.

북한에서 매년 홍수가 빈발하는 것은 무분별한 산림 벌채 탓이다. 김정은이 등장한 2012년 이래 「소토지」에 대한 단속과 나무심기가 진행됐지만, 뇌물을 써서 「소토지」를 몰래 이어가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단속은 가차 없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수해 대책을 게을리했다며 함경남도 노동당 위원장을 해임했다. 각 당 간부들은 긴장한 가운데 「수해복구 건설에 간부들이 앞장서라」는 김정은의 방침이 내려진 만큼 어느 복구현장에 가더라도 당 간부들이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은 평양 노동당원에게 수해지역 복구 작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무산군에는 와 있는 것일까?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현황을 설명한다. 그는 「평양 당원돌격대(지원작업조직)가 함경북도에도 보냈다고 선전하지만 김정은이 현지지도한 지역 중심이고, 무산군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지에서 동원한 인원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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