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백신 조기 확보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청와대는 사과 대신 즉각 반박에 나섰다. 대부분 대통령은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라’고 지시했으니, 책임이 없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하에게 책임전가 하는 못난 상사 같다’며 많은 비판을 쏟아냈다.
청와대는 22일 강민석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에서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 달라”며 지난 4월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관련 지시와 행보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충분한 백신 확보’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공개한 대통령의 지시 12가지를 보면, 오히려 백신 확보 보다는 K방역 연장선에서 국내 자체 백신 개발 및 치료제 개발에 더 주력했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발언이 국내 백신·치료제 개발을 독려하는 내용이었고,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15일에야 해외 백신 확보를 지시했다. 정부가 공급 차질을 인식하고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선 것은 지난달 말이었다.
오히려 정세균 총리가 솔직했다. 정세균 총리는 22일 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백신TF를 가동한 지난 7월 확진자 수가 100명 수준이어서 백신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총리의 이 발언은 전문가들이 백신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할 때 이 정부가 얼마나 안이하게 상황을 인식했는지 보여준다.
2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에서 우리나라는 OECD 37개 국가 중 34위로 최하위 권이었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속속 들려오는 데 우리나라는 내년 상반기 중 백신 접종이 가능할 지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다. 오히려 황당한 상황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요즘 백신 때문에 걱정들이 많은데 그동안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에서 많은 지원과 행정지원을 해서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백신 늑장구매를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사실과도 맞지 않다. 백신을 생산하는 미국, 영국, 중국 등을 제외하고도 수많은 국가가 임상시험 초기부터 도입을 서둘러 일찌감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백신 생산국이 아닌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이미 시작했고 싱가포르는 연내 접종을 준비 중이다.
문 대통령은 또 뚜렷한 근거도 없이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이 원하는 것은 근거 없는 낙관론이 아니다. 백신 확보가 왜 늦었는지, 백신 구매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다. ‘대통령은 지시했으니 아무 책임이 없다’는 식의 변명은 ‘책임 전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편 청와대의 이런 면피성 해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많은 비판을 쏟아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이 22일 메인뉴스로 게시한 연합뉴스의 “靑 "문대통령, 4월부터 백신확보 지시..백신정치화 중단하라"” 기사에는 7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대통령의 ‘책임전가’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포털사이트 ‘다음’은 대체로 친여 성향의 댓글이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 이 기사에는 비판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몇 가지 댓글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1. 정**
이런 글 보면 참 짜증스럽다
일터지고 책임을 밑에 사람에게 미루는
무능한 직장상사를 보는듯하다
지나고나니 참 많이 역량이 부족하신분인걸 알게 됐다
바보도 아니고 지시 내린대로 안 따른 걸
뭘 자랑이라고, 나 무능력해요 하고 자랑하는지...
세월호 때 전임대통령이 생존자 구하지말라고 해서 지금 저렇게 옥살이하고 있나?
정신좀 차리세요. 매일 국민이 코로나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2. 남북통일***
못난 장수네.
잘못을 부하에게 돌리네
3. 비**
4월부터 백신확보 지시 했으니깐 .
확보 못한 사람이 책임 져야하고 대통령은 털끝 만치도 책임없다. 이거네.
그냥 입 다물고 가만이나 있지.. 또 시끄럽게 만드네..
그럼 질병관리청장으로 승진시킨 정은경 청장이 또 정치적 입장으로 확보 안하고 있던거네.
마지막으로 박능후 시켜서 또 직무정지 시키고 징계하지. 그런거 주특기 아닌가?
4. 하루**
나 살다살다 이렇게 비열하고 비겁한 인간은 첨보네.
이번엔 누굴 탓하려나 햇더니만 지 부하탓을 하네.
그냥 그 자리 내려와. 쓰레기냄새 진동하게 하지 말고.
5. 박**
리더의 책임이 아니면 부하의 책임이란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 책임? 뭐지?
6. 캄**
뻔뻔한 정부에 무능한 대통령입니다
4월에 지시했으니까 난 책임 없다로 끝날일인가?
백신구입을 못한게 중요한거고 내년초에도 접종할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한거 아닌가? 이 놈의 정부는 책임감있는것들이 없어요
무능한거보다 더 나쁜게 뻔뻔함인데 이분들은 그걸 몰라
할줄아는거라고는 핑계와 남탓밖에 없어. 사과하는게, 잘못을 인정할 용기들이 없을까?
7. 덤프**
대통령은 지시를 했으니깐 책임이 없다?
주특기가 남탓. 근데 남탓 해봐야, 니 참모,청와대,장관.
니 자식들이다. 그래도 전정권탓 안하니, 다행이네.
8. 돌아**
부동산은 전정권탓
경제폭망은 코로나탓
4년 내내 남탓만하더니
이젠 백신도 아랫사람탓.
9. 우성***
명박탓도 못하고 근혜탓도 못하고 일본탓까지 못하니 이젠 부하 탓이냐..??
10. 세이**
어이가 없다, 지시했으니 할일 다했으니 공격하지마라, 참 이런 대통령이 어디 있나?
그럼 지시를 어긴 장차관을 해임조치하던가? 여론이 나빠지니까 본인만
쏙 빠지겠다는 애기인가? 어처구니가 없다, 빨리 임기나 끝내라
“명박 탓, 근혜 탓, 일본 탓 못하니 이젠 부하 탓?”
- 조샛별(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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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24, 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