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TV 음모론 동영상에 달린 끔찍한 댓글들

“대한항공 불안해서 탈 수 있을까? 엄청난 음모가 일어났다면 항공테러가 일어날 수도 있겠네.”
어제 한국총선과 미국대선 음모론 전문 유튜브 공병호 TV에 ‘대한항공, 화물기 미국 대선 투표지, 운반의혹’이란 제목의 허무맹랑한 동영상이 실렸다. 수백 건의 댓글이 달렸는데 거의 전부가 대한항공이 바이든과 짜고 트럼프를 낙선시키기 위한 공작에 가담하였다고 믿는 맥락의 글들이었다.

*“저 불의한 일을 하려고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을 미국에서 의문사하게 만들었고, 딥 스테이트 카르텔은 미 부정선거 이후 태연자약하게 철옹성 같은 태도로 바이든을 대통령 당선자로 호칭을 했군요.”
*“중국의 지령 하에 행동했겠지요. 나라 안이 참으로 기가 막히는 현실입니다.”
*“중공기가 들어갈 수 없으니 대한항공을 이용한 거지요.”
*“미국 부정선거는 정말 숨 막히게 돌아가네요. 대한항공기가 개입됐다니 햐~그 끝은 트럼프 승리로 결론 내려지길.”
*“조만간 그 기장은 자살당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대한항공이 누구의 명령에 의하여 깊숙이 진짜 선거에 개입을 했나 보네요.”
*“이런 불법사실이 1월6일 미 의회에서 美전역과 全 세계에 방송된다면 특검은 불가피하게 되고 최소 美대선 당선자 발표를 특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보하고 발표되면 바이든이 스스로 물러나는 시나리오로 갈 것 같군요.”
*“4.15 부정선거로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문가 정부에서 바이든 편에 어드바이스를 했을 가능성.”
*“제보자들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단다.”
*“대한항공 불안해서 탈 수 있을까? 엄청난 음모가 일어났다면 항공테러가 일어날 수도 있겠네.”
*“얼마 전에 미국 정찰기가 충청 호남 지역을 집중 정찰했는데, 이 건과 관계있는 건 아닌지.”
*“중국이 한국의 좌빨 정부를 이용한 것입니다.”
*“바이든이 경합주의 재검표를 대비하거나 부족한 표를 급히 부정선거용지를 만들어 공급했을 것으로 충분히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혹세무민의 동영상이 근거하고 있는 미국의 음모론자 라이언 하트위그의 웹페이지 취재기 말미엔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11월7일 밤 피닉스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기에 투표용지가 실려 있다는 제보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공항 근처에 간 그는 밤 10시47분에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한다. 11시에 3대의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그들에게 의혹의 핵심을 이야기하니 한 경찰관은 ‘그를 조롱하면서 엉터리 같은 부정선거 이야기구먼’이라며 일소에 붙였다고 한다. 경찰관에게 그는 “우리가 백악관 및 변호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호기를 부렸더니 경찰관은 ‘누가 우리에게 국토안전부 요원이라면서 전화를 했는데 당신들인가’라고 물었다. 당황한 음모론자들은 ‘우리가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경찰은 잠시 동행자 한 명을 붙들어두고 조사를 하기도 했다. 11시45분 경찰은 철수하였다고 한다.
이게 결론인 것이다. 경찰이 음모론자들의 황당한 주장을 간단히 무시하였다는 자백인 것이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이 사람의 음모론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았을 미래한국당 전 공천관리위원장 공병호 씨가 이런 짓을 했다. 미래한국당의 후신쯤 되는 국민의힘이 한국과 미국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하면서 국가이익을 해치는 공 씨에 대하여 입장을 밝혀야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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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대선 관련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일부 유튜버들의 “대한항공이 미국 대선 투표용지를 수송했다”는 콘텐츠에 대해 대한항공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조갑제닷컴/조갑제TV의 ‘해당 사항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공식 입장이 무엇인지’ 질의에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이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한항공의 입장문 全文(전문).

대한항공이 미국 대통령선거 투표용지를 수송했다는 것은 전혀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임

대한항공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전세기를 미국 피닉스 공항에 운항한 바 있지만, 미국 대선 투표 용지를 운송하지 않았음

인가되지 않은 물품은 항공기에 탑재 또는 하기(下機)될 수 없음. 미국 피닉스와 시애틀 공항에서 기내식 기물과 식사 외에 탑재 물품은 없었으며, 시애틀 공항에서는 쓰레기 봉지 이외에 하기된 물품은 없었음

전세기 좌석이 탈거되어 있었다는 주장도 허위임. 당시 운항한 전세기 객실(좌석수: 13석)에는 7명이 탑승했으며, 좌석을 탈거한 사실이 없음

허위 사실 유포자는 당초 전세기 운항 구간이 시애틀→피닉스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항공기는 김포→피닉스→시애틀→김포 구간을 운항했음(추후 동내용은 유포자가 수정함)

당사는 허위 사실을 최초로 유포해 당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미국 현지 관련자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임

20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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