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건 前 한국과장, 백악관 東아시아 국장 발탁

앵커:에드 케이건 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국장에 발탁됐습니다. 천소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케이건 주 인도 부대사가 남북한과 일본, 호주 등을 총괄하는 백악관 선임국장(Senior Director for East Asia and Oceania)에 임명됐다고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인수위로부터 사전 공표 허가를 못 받아 익명 요청)이 25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권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뒤 지난 주 복귀한 이 소식통은 케이건 신임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앞으로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 조정관에게 직보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케이건 선임국장은 정통 직업외교관 출신으로 인도 뭄바이 총영사를 거쳐 2019년 7월부터 뉴델리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부대사로 재임중입니다.

1991년부터 외교관으로 일해온 케이건 국장은 주 말레이시아 부대사를 역임했으며 캠벨 조정관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역임할 당시 부차관보로 일했습니다. 또 국무부 한국과장도 역임해 한반도 문제에도 밝은 편입니다. 이 밖에도 호주, 중국 등지는 물론 유엔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도 근무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외교관입니다.

이 외교 소식통은 이어 케이건 국장 외에도 로라 로젠버거 전 NSC 국장이 중국 담당 선임국장(Senior Director for China), 애버크롬비 전 국방부 남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국방 담당 선임 국장(Senior Director for Defense)에 각각 발탁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바이든 행정부에서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기 위해 신설된, 국가안전보장회의 산하 인도태평양 조정관실은 각각 동아시아∙오세아니아와 중국 등 지역, 그리고 국방 분야 등으로 세분해 아시아 관련 안보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 외교가는 아시아 지역 사정에 밝은 외교 전문가들이 백악관에 포진한 데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국가이익센터 한반도 담당 국장은 이 날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에드 케이건 발탁은 좋은 인사 지명(A good pick)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가 교착상태인 대북정책 등에서 창의적인 해법을 고안해 낼 지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 국장은 미국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대북정책을 펼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켄 고스] (바이든 대통령이) 커트 켐벨과 같은 인사에게서 아시아 안보 문제에 관해 조언을 받는 것을 고려한다면, 과연 고정관념에 벗어나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굉장히 전통적인 이념을 지닌 자들이고, 그렇게 때문에 저는 그들이 고정관념을 벗어나 독창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부분들이 ‘동맹국과의 관계와 미국 국가 안보를 유지하고, 중국 문제에 집중하자’의 식으로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주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기존 정책을 검토하고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새 대북전략이 기존 방안을 뛰어넘는 창의적 해법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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