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형 선고된 나발니, “푸틴은 독살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

몇 시간 전에 러시아 법원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재판에서 反푸틴 운동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4)에게 집행유예 조건을 어겼다고 징역 2년6개월 이상을 선고, 수감했다. 그는 작년 8월 독살시도로 의식을 잃은 채 독일로 이송되었다가 회복, 2주 전 귀국, 구속상태였다.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나 6000명 이상이 체포되었지만 오늘도 법원 앞으로 지지자들이 몰려와 수백 명이 연행되었다.

나발니는 오늘 재판에서 푸틴을 조롱했다. '독살자 푸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야유했다. 판사가 실형 선고의 이유를 소재불명이라고 하자 "푸틴도 내가 독일에 있다는 것을 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기자들의 방청은 허용되었으나 촬영은 금지되었다.

나발니는 "수십만 명을 체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진실을 알게 될 때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끝장낼 것이다. 국민 모두를 잡아넣을 순 없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이런 탄압을 받는 것은 독살되지 않고 살아나서 푸틴이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판사가 그의 신원을 묻자 "당신부터 먼저 소개하라"고 맞받았다.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상된다. 나발니의 측근들을 모조리 구금해도 최대규모의 전국적 시위가 두 차례 이뤄졌다. 나발니의 전략은 푸틴의 부패상을 폭로하는 것이다. 그는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흑해 연안에 있는 푸틴의 호화별장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13억 달러가 들었다는 별장의 사진을 보기 위하여 약 1억 명이 조회를 하였다. 나발니는 sns를 통한 조직동원이 가능한 인물이다. 목숨을 걸고 푸틴과 싸우는 비장한 모습에 감동한 러시아인들이 용감해지고 있다. 한 시위자는 "겁을 내는 데도 지쳤다"고 했고, 다른 시위자는 "러시아는 희망이 없다. 나를 위하여 나온 게 아니고 아들 세대를 위하여 나온 것이다"고 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쳐들어가 크림 반도를 탈취한 이후 푸틴은 민족주의적 포퓰리즘으로 인기를 올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들이 지쳐가고 있다. 특히 경제난의 심화로 생활마저 어려운데 용감한 투사가 등장, 이들의 불만을 터트려 준 셈이다. 문제는 나발니를 대신할 지도자가 있느냐이다. 그의 부인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앤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무조건 나발니를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만델라급의 지도자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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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뱀대가리 2021-02-04 오후 2:49

    대한민국에도 나발리 같은 우국지사가 봇물 터지듯 나올것 읫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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