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갈스턴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는 17일자 신문에 “공화당은 트럼프를 숙청하지 않을 것(The GOP Won’t Purge Trump)”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그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소개하며 트럼프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공화당 주류의 노력이 성공할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적다고 내다봤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지지자와 일반 공화당원 사이의 분열이 너무 극심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관련 칼럼을 번역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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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판이 기각된 직후 그를 비판하는 신랄한 연설을 했다. 맥코넬의 연설은 트럼프가 공화당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기습 공격으로 비쳐졌다. 하지만 이는 매우 어려운 전투가 될 것이다.
퀴니피악 대학교가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원 11%만이 트럼프가 1월 6일 의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선동했다고 생각했다. 9%만이 탄핵에 찬성했다. 의회가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트럼프를 비판하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답한 공화당원은 16%였다. 공화당원 87%는 트럼프가 다시 공직을 맡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들 중 75%는 트럼프가 공화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를 원한다고 했다.
어떤 역할을 의미하는 것일까? 최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6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지도자로 남아야 한다고 답했다. 액시오스와 입소스의 조사에 따르면 66%의 공화당원은 트럼프가 공화당에 남아 있는 것이 당에 유리하다고 했다. 57%의 공화당원은 그가 2024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런 감정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바뀔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트럼프가 공화당 내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을 축소하는 노력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전국의 주(州)와 카운티에서 활동하는 공화당 조직들은 하원에서 트럼프의 탄핵을 지지하고 상원에서 유죄 판단을 내린 선출직들을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지지층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같은 트럼프 충성파 역시 배척하고 있다. 이들 지지자는 트럼프에 완전한 충성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지지자와 일반 공화당원 사이의 차이가 있다. NBC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87%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반면 일반 공화당원 44%만이 이러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 (注: NBC는 공화당원 중 자신을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과 트럼프 때문이 아니라 공화당 자체를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을 따로 조사했다).
윤리공공정책센터의 헨리 올슨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 둘 사이의 차이가 이렇게 극명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두 부류 모두 정부의 역할이 너무 크다고 믿는다. 세금과 정부지출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경의 장벽이 건설돼야 한다고 믿는다. 이들은 낙태와 수정헌법 2조(총기 보유), 종교의 자유, 동성결혼, 강력한 경찰권 등 사회 이슈들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놀랍게도 이들은 외국과의 무역이 미국에 도움이 되며 동맹이 우리를 안전하게 한다는데 동의한다.
트럼프의 지지자와 일반 공화당원 대다수는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라고 생각은 하지만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우리를 이렇게 위대하게 만든 이념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위대함의 핵심 역할을 한 기독교가 공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들 사이에도 차이가 있는 점들이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44%는 기후변화가 사실이라는 점을 부인한다. 17%의 일반 공화당원들만이 이를 부인한다. 이들 모두 소수인종들이 성공하기 위한 공정한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하지만 공화당원의 46%는 인종 차별주의가 실제로 존재하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반면 트럼프 지지자 24%만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무슬림과, 여성우월주의자(페미니스트), 할리우드에 더 많은 적대심을 갖고 있었다.
이것이 공화당 사이에서 발생한 근본적 차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더욱 열성적이고 고집이 세다. 이들의 정치적 신념은 더욱 자기중심적이다. NBC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의 25%만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하는 것을 지지했다. 일반 공화당원 경우는 55%가 협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올슨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3%의 공화당원은 민주당과 협력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트럼프의 지지자 대다수는 이를 지지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는 문제의 본질로 이어진다. 트럼프 지지자 61%, 일반 공화당원 38%가 민주당원들은 대부분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의 이념이 이 국가를 파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차이가 있는데 어떻게 협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트럼프 지지자들은 모든 선거를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성공을 달성해야 한다고 믿는다.
공화당의 기득권 중 일부는 2020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이를 전달한 사람이 잘못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그의 지지자들이 마음의 품고 있는 것과 차이가 없었다.
트럼프는 좌파와 진보주의자들과 어떤 협력도 하지 않으며 지지자들에게 도덕적 장벽을 허물고 이들이 오랫동안 들어왔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트럼프는 이들의 분노가 정당하며 이들의 동기가 옳은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런 명분을 추구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했다. 트럼프가 없는 상황에서의 트럼프주의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