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7일 600명을 넘어서자, 정세균 총리는 국민 탓을 하고 나섰다. ‘방역 의식’이 해이해졌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1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며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클럽에서는 마스크 쓰기와 춤추기 금지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고, 영업시간 제한으로 밤 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3차 유행을 확실히 제압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과 새 학기를 시작하려면, 국민 여러분께서 '참여방역'으로 함께해주셔야 한다”며 “방역수칙의 빈틈을 찾아내 악용할 게 아니라, 틈새를 같이 메워 방역의 둑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으면 반발심이 생긴다. 감염 확산의 책임이 결국 방역 수칙을 어긴 일부 몰지각한 국민 때문이고, 방역의 빈틈을 악용하는 국민 탓이라는 거다. 물론 계속 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일부 국민들이 방역에 느슨해진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코로나 사태 시작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어느 국민들보다 정부의 방역에 협조적이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률은 94%로, 2위 태국의 81%보다 13%p 높았고, 전 세계 평균 착용률 33%를 월등히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질 때마다,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은 손해를 감수하고 매장을 비우거나 일찍 문을 닫았다. 가족이라도 5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정부 조치에, 이웃이 이웃을 신고하는 사례도 다수 등장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의 국민과 비교하더라도 지나칠 정도로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조적이었고, 희생적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정부는 국민 탓을 한다. 그것도 백신 확보에 뒤쳐져 무능과 우왕좌왕을 반복하다 백신 접종에서 ‘OECD 꼴지’라는 불명예를 안긴 정부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정도로 국민들이 희생하고 협조적이었으면, 정부도 이 사태의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코로나 사태 종식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백신 접종 밖에 없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그런데 그 일 하나 똑바로 못해놓고 국민 앞에 고개 숙이기는커녕 또 다시 국민 탓을 하고, 국민을 향해 ‘똑바로 하라’고 윽박지르고 있다.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은 코로나19 진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현재 11.9%인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1월 8일 30만 8,442명에서 이달 15일 5만 2,785명으로 감소했다. 인구의 43.7%가 백신을 접종 받은 이스라엘은 봉쇄했던 쇼핑몰·도서관·박물관 문을 21일부터 열면서 일상을 되찾고 있다.
OECD 37개 회원국 중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는 33개국이다. 나머지 4개국 가운데 뉴질랜드·콜롬비아는 20일, 호주는 22일 개시할 예정이다. 17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웃 나라 일본 등 세계 88개국은 이미 백신 접종 속도전에 돌입했다. 선진국·개도국 가리지 않고 각국 정부와 지도자들이 국민을 위해 진작부터 다양한 백신을 선 구매한 덕이다.
반면 백신 확보는 게을리하고 K방역 홍보에만 열을 올리던 문재인 정부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늦은 오는 26일, 그것도 논란 많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 분 정도로 찔끔 맛보기 접종을 겨우 시작하게 됐다.
‘백신 확보 지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발끈하며 ‘늦지 않다’고 호언장담했던 이 정부 사람들의 발언은 모두 허언임이 밝혀졌다.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다른 나라 상황을 볼 수 있어서 안전성 검증에 도움이 된다” “구매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였다” 등의 황당한 변명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백신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지금 백신은 충분히 빨리 도입되고 있다”며 “집단 면역 형성 면에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은 절대 늦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는 “2월 초에 화이자 백신 5만 명분이 온다”고 했다. 그러나 모두 허언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확진자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자 국민을 향해 짜증부터 내고 있다. ‘백신 후진국’에서 영업제한과 거리두기로 버티며 살아가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도 모르는 정부다.
'백신 꼴찌 국가’ 만든 주제에 국민에게 역정부터 내나!
- 조샛별(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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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8, 09:07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제목부터가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 줍니다
정세균. 저 위인이 예전에는 안 저랬는데 문가 마당이 사람을 바꾸는가 봅니다
메르스 때 문재인이 "정부가 가장 큰 전파자다"는 취지로 말한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데 저 치들은 오로지 국민 탓을 하고 자빠졌습니다
국민이 국민의 매운 맛을 확실하게 보여 주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