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前 유엔대사의 언론 비판과 공화당에 대한 호소

“트럼프가 잘한 일도 있고 못한 일도 있다는 사실 인정해야”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가 1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문을 썼다. 제목은 “언론이 공화당원들을 갈라지게 하려 하고 있다(The Media Tries to Divide Republicans)”이다. 헤일리 대사는 언론이 트럼프를 지지하느냐, 지지하지 않느냐는 식의 잣대를 놓고 사람들을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가 잘한 일도 있고 못한 일도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사상검증(?)은 공화당을 내전(內戰)에 빠뜨리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관련 기고문을 전문(全文) 번역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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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여성의 투표권을 쟁취했으며 소련의 공산주의를 무찌른 이 당(黨)은 계속 강력해야 하며 미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진보 언론들은 이런 상황을 신경 쓰지 않는다. 이들은 공화당 내에서 끝나지 않을 내전(內戰)이 일어나는 것을 부추기고 있다. 언론들은 모든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지 증오하는지를 말이다. 45대 대통령(트럼프)에 대해 우파 인사가 약간의 비판을 가하면 언론은 호들갑을 떤다. 공화당은 양쪽 모두를 원한다는 식이다. 이는 보수주의자들을 서로 싸우게 하기 위한 계산된 전략이다. 또한 이는 우스꽝스러우며 잘못된 선택이다. 현실의 삶은 절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사람들은 좋은 일도 하고 나쁜 일도 한다.


사람들은 트럼프에 대해 강한 인상을 갖고 있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 좌파 쪽 사람들이 만약 정직하다면 트럼프가 이뤄낸 성과 중 이들이 좋아할 만한 일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기록적으로 빨리 코로나 백신을 만들어낸 것, 중동의 평화, 중국에 대한 더 많은 책임 추궁 등이다. 우파 쪽 사람들은 트럼프의 행동에 대한 잘못된 점을 찾아낼 수 있다. 1월 6일 있었던 일을 비롯해서 말이다(注: 시위대의 의회 습격 사건이 일어난 날). 우파가 됐건 좌파가 됐건 이러한 차이점을 찾아낸다고 해서 양쪽 모두를 포용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뇌를 사용하는 것일 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언론이 당적보다 인물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미국은 특정 인물이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를 계속 구분하다간 가장 중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서로를 항상 증오하는 두 부류로 사람을 나누고 있다. 우리는 정치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이것이 反트럼프 언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가? 증오와 양극화는 주목을 받는다. 시청률이 올라가고 클릭수가 늘어난다. 하지만 언론에 좋은 것은 미국에 안 좋은 일이다. 항상 트럼프에 반대해왔던 공화당원이나 항상 트럼프 편이였던 공화당원들은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 전부 아니면 전무(全無)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서 말이다. 이는 내가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함께 일하며 본 트럼프의 모습이 아니다. 그는 내부 토의에 참여했고 반대 의견을 수용했으며 때로는 그의 생각을 바꿨다.


만약 언론이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공화당은 끝이 나지 않는 전쟁에 빠지게 될 것이다. 더 극단적인 진보 정권이 탄생하도록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은 지난 4년간 어떤 것은 성공했고 어떤 것은 성공하지 못했는지 정직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트럼프가 나타나기 전의 공화당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런 날들은 끝났고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는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었다. 지난 여덟 번의 대통령 선거 중 일곱 번 선거의 경우 전체 투표 결과에서 패배했다. 공화당이 당 차원으로 개선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일어난 성공을 받아들이고 더 많은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나의 생각은 이렇다. 트럼프의 주요 정책 대부분은 훌륭했고 미국을 강력하고 안전하며 더 번창하게 만들었다. 그가 대통령 선거 이후 한 행동 중 많은 것들은 잘못됐으며 역사를 통해 엄격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는 서로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상식이다.

 

트럼프의 법률팀은 재판정에서 대규모의 선거 부정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거에 대한 보안은 여전히 절실히 필요하다. 슈도에프린(注: 코막힘에 사용하는 약)을 구입하거나 비행기에 타기 위해 신분증을 보여줘야 한다면 선거 당일 혹은 우편 투표를 할 때도 신분증을 제시해야만 한다. 이것 역시 서로 상반되는 주장이 아니다. 명백한 사실일 뿐이다.


나의 생각은 이렇다. 트럼프는 수백만의 새로운 유권자가 공화당에 투표하도록 했고 그의 공은 인정받아야 한다. 하지만 공화당은 수백만의 유권자 역시 잃게 됐다.


이것이 진실이다. 받아들이기 힘들더라도 이를 인정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를 부정하고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퇴보하는 길이다. 이는 사람들에게 트럼프가 한 모든 행동을 숭배하도록 하는 공화당원에게 적용된다. 이는 트럼프가 한 모든 행동을 증오하도록 강요하는 민주당원에게도 적용된다.


나는 트럼프가 한 일들과 워싱턴에 만연한 부패 세력들을 흔들기 위한 결단력을 기꺼이 변호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변호할 수 없는 일들은 절대 변호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할 때도 그렇게 하지 않았고 지금부터 그런 일을 시작하지도 않을 것이다.


내가 양쪽 모두를 얻으려고 한다고 주장하려면 마음대로 해라. 그러나 이것이 이 당과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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