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원칙대로 걸었더니 포크레인으로 길을 파내 없애려 한다”

“여당의 ‘검찰 수사권 완전한 박탈’ 시도, 민주주의 퇴보이자 헌법 정신 파괴”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대범죄수사청 신설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하 ‘검수완박’)을 꾀하는 여당의 시도에 “불이익을 주고 압력을 넣어도 검찰이 굽히지 않으니, 이제는 일 자체를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냐. 원칙대로 길을 계속 뚜벅뚜벅 걸었더니, 아예 포크레인을 끌어와 길을 파내 없애려 한다”고 비판했다.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는 검사 임용 이후 처음이다.


윤 총장은 3월1일 대검찰청 총장실 대담과 통화 등을 통해 이어진 3시간의 인터뷰에서 “지금 추진되는 입법은 검찰 해체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법치를 말살하는 것이며,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 정신의 파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총장은 여권이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검수완박’ 입법을 권력형 비리와 민생 피해를 부르는 ‘법치 말살’로 규정했다. 윤 총장은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력층의 반칙에 대응하지 못하면 공정과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살아 있는 권력' 수사 때문에 이러한 입법이 추진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의미 없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윤 총장은 “종전까지는 검찰에 박수를 쳐 왔는데, 근자의 일(현 정부 비리 수사)로 반감을 가졌다고 한다면야 내가 할 말이 없다”며 “검찰은 진영이 없고 똑같은 방식으로 일해 왔다. 법정에서 살아 있는 권력과 맞서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졸속 입법이 나라를 얼마나 혼란에 빠뜨리는지 모를 것이다”라고 했다.


윤 총장은 “전국의 검사들이 분노하며 걱정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코로나로 힘드신 줄 알지만 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인터뷰 전문은 국민일보에서 볼 수 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586400&;;;code=61121111&;;;sid1=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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